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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다 그런건 아닙니다.  
   posted at 2003-03-13 17:25:47
3812 hits  0 comments
lifewithyou is level 1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column_etc/6  [복사]
**비에 취해서...
    오늘은 7월 10일. 태풍의 영향이라고 저녁부터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그리고 나는 침대에 누워 빗소리에 취해 창문을 열어 놓고 약 두 시간을 계속 누워 있어야 했다. (이 말했다가 내 룸메이트한테 맞을 뻔했다. '니가 졸려서 그렇지!(사실이었다.) 그럼 왜 비가 안 올 때도 맨날 누워 있었냐?' '그건 비를 기다렸기 때문이지.' '으구, 말이라도 못하면....' ^^;) 암튼 오늘은 비가 오던 날 있었던 예화로 시작해 보려고 한다.

    맑던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더니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거리에 있던 사람들은 다들 비를 피할 곳을 찾았고, 한 청년은 가게 앞 차양 밑에 자리를 잡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한 사람 한 사람씩 차양 밑으로 비를 피하기 위해 뛰어 들어오기 시작했고, 결국 밀리다 못해 처음으로 들어온 청년이 다시 빗속에 나가게 되었다. 그러자 옆에 서 있던 할아버지가 "젊은이, 세상은 다 그런 거라네."라며 위로 아닌 위로를 했다. 그 말을 들은 청년은 잠시 뭔가를 생각하다가 빗속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에 돌아온 그 청년의 손에는 비를 피하고 있는 사람 수만큼의 비닐 우산이 들려 있었다. 다들 우산을 받아서 빗속으로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청년이 그 할아버지에게 우산을 드리면서 "아니오, 세상이 다 그런 건 아닙니다."라는 말을 했다. 그 할아버지는 끝내 우산을 받지 않고 비를 맞으며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며 사라졌다.




**compromise
    내가 그리 오랜 삶을 살아온 건 아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급격히 다른 사람들에 동화되어 가는 모습을 발견하곤 흠칫 놀라곤 한다. '내가 크리스찬으로서 이래도 되는 걸까? 에이, 다 그런 건데 뭐.'라는 식으로 넘어가는 순간 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러다 보니 이제는 예전에 가졌던 위기감조차도 없어졌다. 자연스럽게 똑같이 섞여서 행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3년전에 감동적으로 보았던 찰스 M 쉘던의 '예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책이 생각난다. 한 부랑자의 방문이 계기가 되어 '예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운동을 일으킨 목사와 그 운동에 동참한 여러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종교 소설이었다. 그들은 어떤 결정을 할 때마다 '예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고, 그것에 따르는 삶을 살아가려고 피나는 노력을 한다.

    유명한 가수가 될 수 있는 길을 포기하고 빈민가에서 찬양을 하기로 결정한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여인, 기독 윤리에 맞지 않는 기사와 광고는 과감히 포기를 하며 많은 수입을 갖게 해 준 일요일자 신문 발행조차 포기한 신문사 사장, 탄탄한 학자의 삶을 포기하고 사회사업에 함께 뛰어든 교수, 그리고 이들을 격려하며 기도하며 함께 운동을 계속해 나가는 목사의 이야기들..


**같아지는 내 모습
    철저하게 그분의 뜻을 좇으려는 그들의 답답한 모습을 본 후 나도 그 운동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그땐 그랬다. 그런데, 순간 순간의 '예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나의 결론은 물음을 갖기 전에 내가 가졌을 결론과 거의 일치하는 것이었다. 내가 그만큼 예수님과 가까웠던 것이 아니고 그 질문과는 상관없는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 '에이, 예수님도 그때는 이렇게 하실 수밖에 없었을 꺼야.'라는 합리화로..

    내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이 커 갈수록 일반적인 사람들, 소위 어른들과 같아지는 내 모습에 위기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한때는 순수했다고 생각되었던 열정들은 간데 없고, 걷잡을 수 없이 시류에 휩쓸려서 살아가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세상에 하고픈 말
    나도 안다. 내가 지금 이런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이 한때의 젊음에서 나오는 혈기라는 것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이상향을 그리면서 살아가는 비현실적인,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너무나도 쉽게 현실적이 되어 버릴 사람이 바로 나라는 것을..... 사실은 그것이 너무나도 싫어서, 나 혼자서는 지키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다짐을 하고 싶었다. 끝없는 고민과 함께 세상에 이렇게 말하며 살아가고 싶다.

'세상이 다 그런 건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끝이 보이는 사랑을 하는 것 (아무런 상관없는, 덧붙이는 글)
    잠이 많은 내가 이상하게도 어제부터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오늘은 빗소리 때문에 더욱 그럴 것 같다. 빗소리가 왜 그리 좋게만 느껴지는 건지. 며칠 전부터 유리상자의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끝이 보이는 사랑을 하는 것'이 계속 내 맘을 붙잡는다.


힘들면 얘기하지 말아요, 그대. 나 괜찮으니까
웃으려 애쓰지도 말아요, 그대. 서글프니까.
처음부터 그댄 그랬죠, 잠시만 함께 하는 거라고.
시작하는 모든 것엔 참기 힘든 끝이 있으니, 그만큼만 믿자고.

여기까지만 사랑할께요, 내게 허락된 만큼만.
이젠 날 떠나가세요, 세상 가장 슬픈 사랑이지만 그대여서 행복했어요.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요, 알죠. 그대가 나니까.
처음부터 나는 그랬죠, 잠시만 그대 곁에 산다고.
끝을 아는 사랑이란 불안한 행복이었지만 그만큼 간절했죠.

여기까지만 사랑할게요, 내게 주어진 만큼만
이젠 날 떠나가세요, 세상 가장 슬픈 사랑이지만 그대여서 고마웠어요.


(20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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