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딱 이 경우에 해당하겠습니다. 여기서 '소문'은 한기총이 낸 거겠지요. 하여간 이 영화는 극도로 지루합니다. 넌크리스찬이자 소설 '다빈치 코드'를 이미 읽은 바 있는 제 동생의 말을 빌자면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소설을 읽지 않은 형이라면 충분히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웬걸요. 저도 제 동생의 고통에 동참해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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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내셔널 트레져 2>라면 대충 감이 오실런지.....
덧. 제가 너무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것일 수 있으나, 일단 이 영화는 '예수'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기독교에 우호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예수가 십자가 상에서 죽음을 맞지 않았다는 음모론은 있어왔고, 그에 비한다면 이 영화에서는 결혼을 하건 자식을 두었건 간에 속죄와 구원 사역은 완수한 걸로 되어 있으니 말이지요.
덧2. 소위 '정경'이 정해진 배경을 설명하는 대목은 사실에 가깝습니다.
덧3. 실상 수천 년간 이어져 내려온 가톨릭과 템플 기사단의 싸움을 다룬 내용임에도 뜬금없이 '하나님'으로 통일되어 번역된 점이 흥미롭네요. 번역자가 개신교인일까요, 천주교인일까요? :)
덧4. <내셔널 트레져>나 <다빈치 코드> 같은 종류의 영화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만약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다면 저런 것이 가능할 것이냐.....하는 것. 암호의 고리를 밝혀내어 특정 건물을 찾아갔더니 이미 재개발 되어 헐리고 고층 건물이 세워져있는 허무한 결말이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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