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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기상청 누리집인데, 뭐 걔네들 삽질하는 건 평소에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요즘엔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다.(정확히 말하자면, 일기예보가 별 필요없던 계절이 끝난 이후부터...) 지난 금요일부터 이번 주 화요일까지 80~100% 확률로 비가 올 것이며, 최고 100mm를 상회하는 특보 수준일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다. 그런데 어쩌나.... 어제는 비가 한 방울도 안 내렸고 오늘도 전혀 올 것 같지 않다.(기상청 예보에도 '구름많음, 강우확률 20~30%로 바뀌어 있더라.)
시간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수정되는 예보 현황도 아주 구경거리다. 마치 자기 답안지 자기가 채점하면서 오답을 쓱싹쓱싹 수정하는 못된 학생처럼, 일단 예보를 때려놓고 하늘 봐가면서 고대로 수정해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심지어 세 시간 전 예보와 지금의 예보가 완전히 딴판인 경우도 있으니 무얼 기대하랴.
아무 것도 모르고 다 1번으로 찍어도 20%는 맞는 것처럼 기상청 예보는 '찍어 맞추는 20%식 예보'다. 그럴 바에야 귀중한 전파 낭비하지 말고 일기예보 대신, 그 시간에 '오늘의 운세'나 방송하는 게 어떻겠는가. 이 '겐또'나 저 '겐또'나...... (피식)
덧.
이 글은 여러 차례 폭우를 맞으면서 여행을 해야했던 개인적인 감정의 앙금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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