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하프플라자 사건처럼 아주 작정을 하고 몰을 운영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흔히 '치고 빠지기' 식으로 불리는 사기 쇼핑몰들은 간단한 확인만으로 구별해낼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가격이 저렴하다거나, 쇼핑몰 누리집이 허접~해 보일 땐 다음의 사항들을 꼭 체크해보세요.
오늘의 시범 케이스는
http://www.melonsystem.co.kr
이곳 되겠습니다.
1. 도메인 등록일자 확인
가비아와 같은 도메인 업체에 접속해 도메인 정보를 확인해봅시다.
위와 같이 불과 열흘전에 등록된 도메인임을 알수 있습니다. 이따금 고객센터 게시판에 칭찬글을 잔뜩 올려놓고 건실한 쇼핑몰인척 하는 사기 업체가 있습니다. 그 게시물이 작성된 날짜와 쇼핑몰 도메인 네임을 등록한 날짜를 비교해보시는 것은 필수입니다. 그런 대조가 없더라도 일단 도메인 네임이 등록된지 얼마되지 않은 업체에서 즉시 구매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2. 사업자 등록번호 확인
국세청 누리집에 접속해 첫화면 중앙 하단의 '주요 국세정보'에서 '사업자 유형/휴폐업 조회'를 선택합니다.
사업자 등록번호를 입력하는 폼이 두 개 나옵니다. 위에 있는 폼에는 여러분이 믿을 수 있는 쇼핑몰의 사업자 등록번호를 - 를 빼고 입력하시고, 밑에 있는 폼에는 의심스러운 쇼핑몰의 사업자 등록번호를 입력합니다. 제 경우에는 자전거 물품을 살 때 들르는 쇼핑몰인
'한양 MTB 상사'의 사업자 등록번호를 위에 입력했습니다. 아래에는 시범 케이스 업체의 번호를 넣어 보겠습니다.
위와 같이 등록되지 않은 사업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저 쇼핑몰에서 상품을 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르'신다면 나중에 사기를 당해도 싸죠. -_-;;
3. 사업자 등록번호 검색
그런데 사업자 등록번호가 유효한 것으로 조회되더라도 아직 믿어서는 안됩니다. 다른 사업자의 등록번호를 도용할 수 있으니까요. 흔히 사업자 등록번호는 쇼핑몰 모든 페이지의 하단에 명시되어 있는 편이라 각종 검색엔진에 쉽게 노출되는 편입니다. 따라서 일정기간 영업을 해온 쇼핑몰이라면 그 사업자 등록번호를 검색엔진에서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례로 얼마전 최신형 노트북 피씨를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팔겠다고 광고한
http://www.kikicom.co.kr 이 내세운 사업자 등록번호를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http://www.google.co.kr/search?ie=UTF-8&oe=UTF-8&sourceid=gd&q=515%2D01%2D53874&hl=ko
위와 같이 아폴로샵이라는 엉뚱한 업체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업자 등록번호가 도용되었다는 얘기지요.
물론, 사업자 등록번호를 - '한양 MTB 상사'처럼 - 그림파일 형식으로 올려둔 업체는 검색이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같은 확인 절차는 꼭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4. 그밖에...
- 위 시범 케이스 업체에 아무 이름과 아무렇게나 조합한 주민번호로 가입을 해보면 정상적으로 가입 승인이 납니다. 어설프게 급조한 웹페이지라는 증거가 되지요.
- 가입후 고객센터 메뉴를 눌러보니 '읽을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나오네요. 다른 고객의 반응을 살필 수 없도록 되어 있는 쇼핑몰은 일단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사기 쇼핑몰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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