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피소드 1 - 너무 오랜 기다림
5년전, 초보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곳에서 나는 내 눈에 확 띄는 여자를 만났다. 그녀는 내가 찾는 이상형이었다. 하지만 수줍음 때문에 나는 좀처럼 그녀에게 다가서지 못했다.
모범적인 독자께서는 벌써 "이거는 아닌데..." 했을 거다. 지금까지도 몇번 사연을 다루었지만, 첫눈에 반했으니 내 이상형이다, 그래서 사귀어야겠다는 건 첫 단추 잘못 끼우는 거다. 그건 감정이지 결코 지혜로운 판단이 아니다.
같이 근무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겨우 그녀가 나와 나이가 같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건 도저히 못말리는 짜장이다! 한 달이 지나서야 나이를 알아냈다면 도대체 이 사람은 그녀를 왜 좋아했겠는가. 결국 이쁘다거나 착해 보인다는 이유 밖에 없다.
이후에도 말 한 마디 제대로 붙여 보지 못하고 애꿎은 주위 사람들만 못살게 하며 그녀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온갖 애를 썼다. 그리하여 결국 그녀의 집 전화번호를 알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전화를 할 수 있는 용기는 생기지 않았고, 끝내 군대에 가고 말았다.
친하지도 않으니 우정은 생길리도 없다. 이 친구는 그녀의 내면적 품성이나 가치는 전혀 모르고 있다. 그저 추정할 뿐...... '천사일 거야!'하면서.
제대를 한 뒤에도 그녀의 전화번호는 여전히 내 수첩에 남아 있었다.
성숙하지 못한 사랑의 징후는 '집착'이다. 뭐 굳이 예를 들자면, 그 백화점 쇼윈도에서 봤던 옷 정말 괜찮았었는데......하는 정도. 무조건 오래도록 못잊어 하면 순수한 사랑이라는 환상이 많이 유포되어 있다. '죽어서도 당신을 잊지 못할 거예요', '천년의 사랑', '두려움 없는 사랑'.........
그녀에 대한 생각을 놓지 못한 나는 며칠 동안 수화기를 들었다, 놓았다 할 뿐이었다. 그러다 전에 일하던 직원들에게 연락해 그녀의 집주소를 어렵게 알아 냈다. 이제 둘 다 한결 성숙해졌을 테니 전화보다는 직접 만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둘 다 한결 성숙해졌을 테니....'라니? 이런 건 성숙한 모습이 아니다. 감정의 구덩이에 빠진 사람의 특징은 자기기만과 동시에 드라마틱한 환상적 각본을 개연성있게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이 친구, 몇 년동안 간직해온 사랑을 그녀의 대문앞에서 - 꽃다발과 함께 - 고백을 하면 그녀가 '뻑' 가서 '와케바리' 할 줄로 알고 있다. 지금 그에게 있어서 필요한 것은 '용기'일 뿐이다. 이런 각본을 믿게 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TV를 넘 많이 봐서 그렇다.
주소를 들고 무작정 그녀의 집을 찾아가 대문 앞에서 기다렸다. 밤 10시, 대문 앞에서 기다린 지 5시간이 지났다. 11시 40분쯤 되자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계속 기다리다가 다음날 새벽 6시가 되어서야 발길을 돌렸다.
이 친구 분명히 TV를 너무 많이 봤다. 한 달이 지나도록 나이 하나 알아낼 정도의 관계(?)의 사람을 찾아가 밤새 비를 맞으면서도 기다리는 행동, TV 아니면 그렇게 만드는 거 불가능하다.(아, 영화도 포함된다.)
집에 돌아간 나는 심호흡을 몇 번 하고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벨이 여러 번 울리더니 철컥 신호음이 떨어지면서 들리는 소리는 결번이라는 안내였다. 정말 허무했다. 그 길로 당장 그녀의 집을 쫓아가서 대문을 두드렸다. 잠시 뒤 한 아주머니가 나왔다. 나는 정중하게 그녀의 이름을 대며 불러 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 말씀이, "전에 살던 사람은 미국으로 이민갔는데......" 그녀와 나의 인연 아닌 인연은 그렇게 끝나고 말았다.
에피소드 2 - 펜팔 친구의 친구
1년전, 그러니까 군대 제대후......
형제들, 군 입대전 6개월 제대후 6개월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자매들, 그런 형제를 경계해야 한다. 왜냐면...........조급함 때문에 헷가닥하기 십상인 기간이기 때문이다. 군입대하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슬픈 것은 기반을 둔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가 잊혀진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기반사회로부터 연결된 최후의 최소한의 '끈(연결점)'을 만들고 싶어하는데, 그게 바로 이성(자매)다. 속된 말로 애인 하나 만들어놓고 가야 뭔가 의무를 다한 것 같은 뿌듯함(?) 내지는 위안을 찾을 수 있다. 제대 후에는 좀 다르다. 이 경우는 비교심리 때문에 자극받게 되는데, 2년 넘게 남자 쉰내만 맡다 사회에 나오면 거리를 걸어가는 모든 남녀가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으로 보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래서 '아, 나도 분발해야겠군.'하는 생각이 절실해져 눈에 불을 켜고 자매를 찾는 것이다.
이야기가 좀 길어지는데, 자매들을 위해 몇마디 부연을 좀 하려고 한다. 군 제대한 형제와의 교제에 대해서 말이다. 군대에서 제대한지 6개월(유동적이다)이 넘지 않은 형제와의 연애(고백)는 하지 않았음 한다. 그것은 앞에서 말했듯 그 형제는 비교심리 때문에 마음에 강박감을 느껴 당신과의 연애를 원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신이 마음에 들어서 프로포즈 하는 거면 몰라도 만약 형제 쪽에서 프로포즈를 해왔다면 그런 가능성을 의심해볼 만하다. 설사 당신이 프로포즈 한 경우라도, 군입대 이전에 이미 오랜 관찰이 있어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얼마지나지 않아 친구들하고 여름 야영을 갔었을때의 일입니다. 처음으로 가보는 부산이었고, 해운대는 무지무지 가보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며칠 전부터 설레이고 잠도 설쳤답니다. 마치 초등학교때 다음날 소풍을 기다리는 마음으로요. 우습죠? 그런데 사건(?)은 터지고 말았습니다. 저의 친구 중 한명이 펜팔로 알게 된 여자친구가 있는데 여름휴가를 해운대로 온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친구, 친구들도 함께요.
여기까진 좋다. 얼마나 좋은가! 친구 잘 둔 덕에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교제의 폭을 경험할 수가 있으니 말이다. 이런 건 장려해야 한다. 삶에 대해 드라마틱한 자세를 갖는 것, 드라마틱한 요소를 계발하는 것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자유다. 그런 자유라는 말(horse)의 고삐만 잡고 있다면 말이다.
그래서 만나게 되었는데 아니 글쎄!!! 뜨......................아!!! 그 친구들 중 한명이...
드디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저는 너무나 가슴이 벅차 감정의 주체를 못할 정도였습니다.
이 친구 완전히 반해버렸다. 자, 이 친구는 그녀의 무엇 때문에 반했다고 생각하는가? 그녀의 인격 때문에? 그녀의 가치관이 자신의 삶의 방식과 어울렸기 때문에? 성격이 harmonious해서? 아니다. 결국 이 '반한 감정'도 그녀의 외모나 착해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생겨난 즉흥적인 충동이다.
하지만 저는 여자를 한번도 사귀어 본적이 없고 여자만 보면 괜히 작아지고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만 드는 것입니다. 전 그러고 싶지 않는데... 어쨌든 만나서 해수욕도 하고, 술도 마시고 무지무지 좋았습니다. 그들과 그렇게 재미있게 지내고 헤어졌습니다.
이런 걸 보고 '삶의 접점이 없다'라고 부른다. 물론 삶의 접점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 그것 역시 삶을 드라마틱하게 꾸며가는 능력의 영역에 속한다. 하지만 이 친구는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것이, 이미 그녀에게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록 빠져있더라도 감정 조절만 제대로 한다면 - 어렵지만 - 너끈히 교제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저는 외로운 자취생활을 또 다시 하러 경북 상주에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그때 처음본 그사람! 그사람을 놓치기 싫어 제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사람도 반갑게 받아주더군요. 그리고 몇개월이 지나 올 1월 1일 신정을 맞아 일출을 보러 가자고 전에 만난 그 친구들이 연락을 했습니다. 좋다고 하고 포항서 또 그사람을 만났습니다. 너무나 설레이고 좋았습니다. 말로 표현을 못할 정도로요. 정말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저의 감정을 얘기해야겠다고 결심했었습니다.
도대체 왜! 왜! 왜! 감정을 얘기(고백)하려고 하는지, 난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모르겠다. 난 정말 친한 친구들이 너댓 명 있다. 신앙으로 맺어진 그들은 안 것은 중학교 때였지만 목숨까지도 내놓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그들을 깊이 사귀고 이해한 것은 고딩 말 때나 되어서였다. 사람을 알기란 그렇게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성교제에 있어서만큼은 타임머신이라도 탔는지 몇달만에 며칠만에, 아니 그건 양반이고 몇시간, 몇분, 심하게는 보는 순간 상대방에 대해 '다 알아 버린다.' 이건 부채도사도 아니고 어떻게 '척 보면 압니다'가 될 수 있는지. 그러니 여러분이 아무리 회피하려고 해도 이건 인격적인 사랑이 아닌 '감정의 기만'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왜 그렇게 입이 떨어지지가 않는건지... 저 바보같죠. 아니 바보예요.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왜 그렇게 말대로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이 친구는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나 알고서 그런 말을 하는가? 장담컨대, 이 친구, 앞으로 이 여자가 아니고서라도 다른 사람에게도 '정말 좋아한다'라고 숱하게 말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말도 못하고 헤어진 뒤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부산을 2번 정도 내려갔습니다. 물론 자주 가고 싶었지만 경제적 여건이 받쳐주질 않더군요.
이것을 일컬어 '상황적 인도가 없다'고 한다.
전 그중 하루를 화이트 데이를 맞춰서 부산에 갔었습니다. 제 맘을 고백하려구요. 하지만 또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냥 영화보고 쇼핑하고 밥먹고 그러다가 헤어졌죠. 정말 바보죠?
알긴 아는구나.
몇달간 계속 그 사람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에피소드 1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감정 통제는 전혀 불가능하고 집착만 남아있다.
전화연락해서 서로의 안부만 묻고 그냥 사는 얘기만 하고 끊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더 이상은 못 참겠더라구요. 그래서 진짜로 결심을 하고 술 힘을 약간 빌려(그렇다고 취할 정도가 아님, 정신은 상쾌하고 좋았음) 그 사람 집에 전화를 걸어 저의 맘을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그사람은 그냥 좋은 친구사이로 지내자는 것입니다. 친구로 지내다가 그 이상이 되면 좋긴 좋은데. 만약에 서로 헤어지게 되면 친구사이도 깨어질 수 있다고 그냥 좋은 친구사이로 지내자는 것입니다.
예견된 일이었다. 아니다. 성공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여자도 이 친구와 비슷한 레벨이었다면 어쩌면 승낙했을 수도...... 이 여자가 일단 고백을 거절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성관이 정립되어 있다고 추단하는 것은 성급하다. 일반적으로 남자에 비해 여자는 감정처리속도가 느리고 그래서 일단은 결정을 '보류'하는데, 흔히 그 '보류'가 '거절'의 형태로 나타난다.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냥 눈앞이 캄캄해 지더군요. 하지만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정말 정말 어렵게 말을 꺼내었는데... 그래서 한참 동안 얘기를 하다가 그 사람이 2주뒤에 확답을 주겠다고 하고 끊더군요.
이 여자, 참 칭찬해줄만 하다. 단박에 판단할 자신이 없으면 시간을 벌어야 한다. 자신의 내면에 물어볼 시간 말이다.
저는 가다렸습니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오직 그 날만을 위해. 그 기다리는 동안 저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고 있는지를요.
그렇지! 이거다! 내가 정말 이 사람을 좋아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자세히 말해, 어떤 점을 좋아하고 있는지, 그게 그의 실체와 부합하는지..... 같은 거 말이다. 이 친구 뒤늦었으나 감정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아주 희망적이다.
하지만 결론은 오직 하나, 오직 이 사람뿐이라는 것을요.
아주 골때린다. 감정의 기만이 이래서 무섭다. 감정의 구덩이가 이래서 치명적인 것이다. 거기로 휘말려가기 전에 이미 칼을 뽑아 압도적 상황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게임은 결과는 이미 결정된 것이다. 감정에 굴복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생각해 보았자, 그 결론은 똑같다.
그 기나긴 2주(저에게는 정말 2년같았습니다.) 가 지난뒤에도 연락이 오질 않았습니다.
이 점은 여자쪽에서 잘못했다. 이 친구 못말리긴 해도 그래도 좋지 못한 상황, 어떤 면에서 부상을 입은 사람인데, 배려해주는 자세가 아쉽다. 고백거절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어야 옳다.
하지만 3주뒤에 연락이 왔습니다. 하지만 그사람은 그냥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했다고만 하고 확답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확답을 듣고 싶었지만 그냥 안부만 묻다가 동전이 없다고 그 사람이 먼저 끊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지금 몇개월째 연락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며칠전 그 사람의 삐삐에 음성을 남겼습니다. (집으로 하기에는 용기가 나질 않더군요.) 하지만 아직도 연락이 없습니다. 그 사람의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부담이 된다고 하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이*미입니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가르쳐 주세요. 제발요!!!
에피소드 3 - 여동생의 후배
제가 그녀를 처음 만난 건....
하나뿐인 여동생이 결혼 날짜를 잡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전 아무렇지도 않은데.... 오빠를 제치고 먼저 시집 간다는게 미안해서인지 어느날 문득 여동생은 제게 착하고 예쁜 대학 후배가 있는데 한 번 만날 생각이 있냐며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물어 보더군요.
저는 "여자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며 친구들과 모여 여행도 다니고 낚시도 다니면서 밤새 술 마시고 놀다 보니 그 동안 여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나 봅니다. 그런데 세월은 흘러 나이를 먹으면서 친구들은 하나 둘씩 결혼을 하고 그로 인해 모임의 횟수나 인원도 줄면서 급기야는 몇 안돼는 칙칙한 노총각만 남아 밤마다 술을 찾아 밤거리를 배회하고 부어라! 마셔라! 망가지자! 하며 쓰디쓴 소주로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며 지내 오던지라 전 여동생의 제의에 쾌히 약속을 정했습니다.
사실 전 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 다가올수록 소풍을 앞둔 초등학생처럼 가슴이 뛰고.두근거리고....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웃음도 나오고 신기함 마저 들었습니다.
드디어 그녀와의 첫 만남..... 너무나 예쁜 그녀. 짧은 글로는 뭐라 표현하기가 힘들군요. 아무튼 갑자기 여동생이 평소와는 다르게 무척 대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우리의 만남은 계속되었고 지금 저는 몇 안되는 노총각 친구 모임에서 과감히 탈퇴 선언을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젠 부부 동반 모임에 참석하려고요. 왜냐하면 다가올 11월이면 난생 처음 서로 맞춰 낀 커플링을 고이 간직한 채 결혼 반지로 바꿔 끼게 되었거든요.
이 사례에는 길게 설명을 달지 않으려 한다. 이 텍스트를 소개하는 것은 '소개'에 의한 만남이 그래도 앞의 에피소드들의 상황보다는 낫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첫눈에 반했다는 사실은 그 역시 감정의 기만에 빠져들었음을 말해준다.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소개에 의한 만남이라도 감정의 통제는 각 당사자의 역량에 의해 해결될 문제다. 소개를 통했다고 해서 자기기만의 정도가 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경우에는 자기 기만에 빠져 상대방을 제대로 관찰할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소개'라는 요소가 그로 말미암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상당히 축소한다는 점에서 앞의 사례들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나의 관점에서는 이 사람은 결혼에 성공하건 못하건 간에 결국 '실패한 교제', '실패한 연애'이다.
(1999.8.22)
|
명 오늘 
명
PRINT Text
PRINT 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