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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주전쟁 ★★★★ 원작이 이런 걸 어쩌라고
누구든 다른 사람에게서 응당 '이런 수준'의 행동양식을 보이리라 기대를 받고 있기에, 예컨대, 문근영이 코딱지를 파서 치마에 슥슥 문지르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면 그건 확실히 '깨는 일'이다. 마찬가지로 그런 글을 쓸 분이 아닌데 정말 그런 글을 쓰신 걸 보면 확 깨는 걸 느낀다. 내 표현대로는, '자폭 글을 썼네' 하고 중얼거린다. 얼마 전에 본
한날 님의 글(이건 정말 눈을 의심했다)이 그랬다.
오늘 네이버 일면에까지 오른
오지즈 님의 글도 어떤 면에서 굉장히 아쉬운 글이다. 마치 최소한의 팩트마저 '믿음의 눈'으로 해석(보도)해버리는 다수 개신교 언론들마냥,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괴상한 강박증을 보는 듯했다. 엑스트라의 인종 구성까지 염려하며 그 안에 함축된 저의(?)를 의심하는 대목에선 안타까움마저 들 정도......
(그렇다면 나는 차라리 '탐 크루즈가 세균학자로 등장해 외계인들에게 바이러스를 살포함으로써 인류를 구한다' 따위의 결말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나 열렬한 지지표를 보내야 할 듯싶다.)
스스로
'이 모든 혹평으로 인해 숙고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다고 말할 정도로 겸손하고 열려있는 분이기에 그나마 안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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