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입대한지 1년쯤 되는 군인입니다
좋아하는 동아리 후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애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며칠후에 휴가 나가서 그애를 만날 생각인데 고백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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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여자 문제 / 물안경
달린 댓글을 읽어보면 비아냥과 돌팔매 일색인데, 제가 알고 있는 건 조금 다릅니다.
'이삭과 리브가 만남 학교'라고 기독교적 가치관에 바탕을 둔 이성교제에 대해 가르치고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큰 교회들을 중심으로 꽤 여러 기수가 진행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희 교회에서도 1기를 시작했는데요. 그 프로그램 내용 중에 '애인이 있는 이성에게 고백을 해도 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대목이 있습니다.
일단 답은 '된다'입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짝사랑... 특히 애인이 있는 이성에 대한 일방적인 감정 몰입은 그 대상이 우상화할 위험이 큽니다. 그것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고백'이란 거지요.
그러나 이 '고백'이란 것이 "사실 나 너 좋아해. 제발 걔 차버리고 나랑 사귀자." 이런 걸 의미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가장 모범적인 '고백'을 옮겨 보면 이렇습니다.
"사실 나 너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어. 지금 너에겐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저 감정으로밖에 남을 수 없지만, 만에 하나..... 만에 하나 네가 혼자가 된다면...... 그때엔 날 한 번 생각해준다면 고마울 거야."
일종의 대기표를 발급 받는 것이죠. '이삭과 리브가 만남 학교'를 이끄시는 이정현 집사님의 설명에 따르자면, 이런 고백이 이뤄진 다음에서야 자신의 마음에 우상이 되어 있는 그 이성이 조금씩 작아지기 시작하고, 다른 이성이 시야에 들어올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그렇게 대기표를 발급 받은 상태에서 시간이 흘러 혹 다른 이성을 좋아하게 되었다면, 처음에 고백한 그 이성에게 이 사실에 대해 넌지시 알려주는 것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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