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위험한 것은 기득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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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것은 기득권이 아니다

리디  posted at 2005-02-16 23:02:27
1820 hits  5 comments

http://reedyfox.com/fox NeWin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fox/1265 [복사]
http://reedyfox.com/island.php/fox/1265

트랙백으로 이어진 앞글 : http://blog.naver.com/tb/zestor/140010325726

"경제학자와 정치철학자들의 사상은, 옳건 그르건 간에,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사실상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그 외에 별로 없다. 여하한 지적 영향력과도 무관하다고 확신하는 실무가들도 대개는 오래 전에 고인이 된 어떤 경제학자의 노예인 것이다. 허공에서 목소리를 듣는다는 권좌의 광인(狂人)들도 수삼 년 전에 읽은 웬 학구적인 잡문에서 빼내고 있을 뿐이다....... 빠르든 늦든 선이든 악이든, 위험한 것은 기득권이 아니고 바로 사상이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 "고용, 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 이론"
via 폴 크루그먼, "경제학의 향연"

기득권을 변호하는 자들 중 대다수는 자신의 기득권이 아니라 기득권을 가진 자들이 주입한 사상을 변호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사상은 기득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자신을 기득권자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효과를 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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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for this Posting (1)

'생각하는섬 바닷가 - 위험한 것은 기득권이 아니다'

osanna posted at 2005-02-17 14:54

Guest is out of level

그닥 연관성있는 문장은 아니지만 갑자기 떠올라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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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람시(Antonio Gramsci)는 가혹한 감혹 생활 속에서도 하나의 뚜렷한 '화두'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왜 부르주아 국가가 전반적 위기에 부딪치면서도 그때 그때 피지배계급의 동요를 흡수하고 상황을 재조정하는 데 성공하고 있는가?'였다.

즉 그람시의 고민은 '비틀거리면서도 결코 쓰러지지 않는 부르주아 국가의 그 능력은 무엇인가?'라는 것이었다. 이른바 속물 마르크시즘 논자들이 제시하는 경제결정론으로는 해답이 나올 수 없는 화두였다.
긴 사색의 터널을 뚫고 그람시가 도달한 곳이 '헤게모니'라는 것이었다.

'헤게모니'라는 개념을 어찌 한마디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마는, 그런대로 요약해보면 '권력이 물리적 강제로서가 아니라 시민들의 동의로 행사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나 할까.

말하자면 헤게모니는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를 자연화(naturalize)해서 당연한 것, 의례히 그런 것, 정당한 것, 당연히 옳은 것으로 보편화, 일반화시키는 것이다. 말하자면 지배계급에게 필요하고 유리한 가치나 의식들을 일반적이고 보편타당한 상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헤게모니는 피지배계급의 의식이나 가치체계를 지배계급 자신의 가치체계로 가득 채워 놓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헤게모니 구축작업은 주로 학교와 언론이 담당한다.

<재벌과 언론:90년대 한국사회의 지배구조>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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