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외국언론에 보고된 바로는 (불임시술로 유명한 한국에선 난자채취와 여성건강에 관련한 아무런 집계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난자채취를 한 20% 가량의 여성들이 후유증과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고,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1% 가량은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사회에선 ‘ILOVE황우석’을 외치는 분위기 속에서 난자 모으기 운동을 펼치며, 언론이 나서서 난자 제공예비자의 수(난자의 개수)를 백 단위로 세어가면서 보도하고 있는 형편이다.
‘난자 모으기 운동’ 문제있다 - 일다 조이여울 기자
생명윤리라는 개념은 서로의 가치관에 동의하지 않는 이상 어떤 낙착점을 찾기 힘든 주제다. 그래서 나는 논쟁이 시작된 후 생명윤리에 대한 기독교인으로서의 입장에 대해선 철저히 침묵했고
난자채취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졌다.
난자기증운동은 '평화의댐 성금모금'과 '영화 <타이타닉> 안 보기 운동', 그리고 '나라살리기 금모으기'의 바통을 이어받는 최악의 '전도(호도)된 애국심'이다. 무지한 남성들은 포기하고라도 이미 알 만한 여성계에서 (한창 논쟁이 뜨겁던 시점을 지나) 이제야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은 늦은 감이 있다(주). 늦어도 어떡해. 그나마 이런 얘길 하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덧. 수백 명이 "내 난자 뽑아 써라"고 아우성인 현실을 보면 '이 모든 것이 고도의 언론플레이'라는 음모론에 솔깃해지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주. 앞서 기획기사가 나간 적 있지만 논쟁과는 별로 관련없는 시기였다. 그래서 주목도 못받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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