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편중된 교양'

최근에 주위 사람들에게서 영화 <오만과 편견>을 봤느냐 혹은 볼 생각 없느냐는 질문을 너댓 번은 받은 것 같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이젠 식상해서 보지 않는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납득이 가지 않았던 것은, 30세 전후인 그들 대부분은 <오만과 편견>이 극장 영화와 텔레비전 영화(이건 주인공조차 같습니다)로 여러 차례 만들어졌다는 것, 심지어 제인 오스틴의 원작 소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소설 '오만과 편견'이 '죄와 벌', '제인 에어', '성채' 등과 같은 고전의 반열에 속해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제 착각이었나 봅니다.

어쩌면 취향과 성장과정의 차이로 말미암은 편중된 교양의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도 제가 '하늘에 속한 사람'을 아직 읽지 않았다고 말하니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더군요. :)

은상 posted at 2006-04-18 12:00

Guest is out of level

나는 사실 오만과 편견의 책은 있되 읽지 않았고 그저 시간이나 때울 요량으로 영화를 봤는데,
신데렐라 컴플렉스에 똑똑함을 추가한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더구나.
돈많고 매력적인 남자는 맹한 여자보단 똑똑한 여자가 더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인지 뭔지 -_-
아, 그 사촌의 청혼을 거절한 건 높이 사야할까.
ㅎㅎ 잘 모르겠다, 그 당시에 안살아봐서.
근데 결국 주인공이 취하는 건 어쨌든 엄청난 부를 지닌 매력남이자나.
역시 난 멜로에 안맞아.

은상 posted at 2006-04-18 12:02

Guest is out of level

참, 나는 죄와 벌이 나오면 꼭 세트로 적과 흑이 생각나는데, 적과 흑은 과제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읽었던 책이지만, 예상과 달리 너무 재미가 있어서 기억에 오래오래 남는 책이다. 정말 쓸데 없는 이야기.

posted at 2006-04-18 19:18

lucion is level 3 llllllllll

오만과 편견은 95년에 콜린퍼스가 주연한 TV시리즈가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봅니다.
이번에 개봉한 오만과 편견은 그 시리즈에 비해 분위기가 낭만적이고 주인공 나이대가 원작과 가까운 것이 장점이라고 하던데, 전 그다지 끌리지 않아서 보지 않았습니다.
뭔가 말랑말랑 한 것이, 되다 만 느낌이 들더라구요...예고편만 봐도 말이죠.

제인오스틴의 소설은 그 시대 여성들의 삶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쏠쏠한 재미가 있지요...
사실 저는 고전이란 것은 꼭 읽어야 할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기 때문에
읽지 않은 것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정보의 홍수라고 불리우는 요즘 시대에 정작 책에 대한 정보는 너무나 가볍게 취급되고 있는 건 사실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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