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일로 언쟁이 오고가게 된 점 사과 드립니다. 하지만 이점은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저는 누구와 친하기 때문에 그 사람 편을 드는 행동을 하지는 않습니다. 상식으로 판단하며 그 상식에 어긋날 때는 친분이 있다 하더라도 맹렬히 반박하거나 아예 상종을 하지 않는 길을 택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상식'의 문제입니다. 독해능력은 곧 상식과 바꿔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블루문 님의 글은 상식으로 충분히 납득이 가고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그래서 그 글을 옹호하는 것이지, 그분의 글이기에 두둔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원래대로 숨기기시간 나시면 그 분 글을 다시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님께서는 '소모적 논쟁'이라는 말씀을 하셨지요? 그것만을 보고서도 저는 님께서 이미 편견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블루문 님은 단 한 번도 그 캠페인을 소모적이다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소모적이란 단어 자체를 쓰신 적이 없습니다. 그 분이 집중하신 것은 '메인블로그' 님이 아닌 '포더굿맨' 님입니다. 소위 자동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메인블로그와 달리 포더굿맨의 경우 자동 프로그램을 사용하는지 자체가 불분명하였고, 설혹 손수 안부게시판에 글을 붙여 넣었다 하더라도 의도야 어땠건 많은 사람들이 불쾌감과 배신감을 느끼므로 그가 판단을 잘 해야할 것....이라 말한 것입니다.
'적절'이라는 단어만 해도 그렇습니다. 저는 '적절'에 대한 트로피칼 님의 해석을 보고 최장집 교수를 떠올렸습니다. '결단'이라는 단어 선택을 들어 조선일보 모 기자는 최 교수를 빨갱이로 단정해버렸었지요. 이미 틀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끼워 맞추려고 하니 그런 이해의 몰각이 생기는 겁니다. 블루문 님이 사용하신 '적절'의 의미는 '목적에 소용되는 방법에 적합하게'라는 뜻입니다. 역시 독해의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블루문 님이 - 소모적인 논쟁이 아닌 - 대안없는 논쟁을 우려하신 부분을 조금 짚고 넘어가려 합니다. 일단 언론 나아가 대중의 속성이란 것이 이렇습니다. 먼저 상대를 반쯤 죽여놓습니다. 공식적인 통로가 있음에도 불구, 진위가 명확하든 명확하지 않든 일단 몰이부터 합니다. 그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까? 차라리 litconan 님이 택한 방법, 네이버 운영진에 호소하는 방법이 현명했다고 생각합니다. 대안있는 논쟁이란 그런 겁니다. 상대에게 린치를 가하기 전에 그런 분별이 먼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감정이 앞설 때 논쟁은 싸움으로 변합니다. 제 지적을 두고 개소리라고 그만 갈구라고 적어올린 저 포스팅을 보시지요. 건설적 논쟁이란 것이 저런 것인지요? 잘못하고 있으면 지적해 달라면서, 지적했더니 물타기 - 한 패 - 개소리 라고 쏘아붙인다면 저는 여전히 블루문 님의 글이 유효함을 강변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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