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매년 가을이 되면 고려대와 연세대간의 정기전이 있습니다. 일주일간 양교간의 학술문화교류전이 있고 마지막 금요일과 토요일에 5개스포츠부의 친선경기가 있습니다.
친선경기라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양교에 적을 두고 있는 사람들은 '이성이 마비되는' 지라 경기가 격렬해지곤 하는데, 그만큼 하는 선수들이나 보는 사람들 모두 손에 땀을쥐는 게임이 되는 거겠죠.
오늘(27일)은 럭비랑 축구가 잠실경기장에서 있었는데 먼저있은 럭비경기에서 고려대가 스코어에서 뒤지고 있었답니다. 경기가 거의 끝나가는데 킥 기회가 고려대쪽에 주어졌나봅니다. 순간 한 선수가 필드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더랍니다(송종국선수 생각하면 될거 같습니다), 그리고 경기종료 2초전, 하프라인 한참 뒤에서 찬 마지막 킥이 영화속 한장면처럼 폴대를 통과하면서 역전!!! 룰도 모르면서 응원하러 온 시뻘건 옷 입고 있는 고려대측 응원석에 있는 사람들 눈에선 일제히 감격의 눈물이 주르륵(ㅠ0ㅠ ㅠ0ㅠ ㅠ0ㅠ)....
(이준희 님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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