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영화] 알렉산더 ☆'

많은 미디어에서 이 영화를 가리켜 '블록버스터'라고 부르는데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영화 '알렉산더'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에 대한 사례적 분석보고서이며 또 한편으로는 수준미달의 퀴어영화에 가깝다.

내가 이 영화에 대해 기이하게 여긴 것이 두 가지 있다.

첫째, 그와 같은 실험정신 담뿍 넘치는 영화를 만들라고 올리버 스톤 감독에게 1억6천만 달러라는 용돈을 쾌척하는 영화사가 있다는 사실이며,

둘째, 이 영화의 음악감독을 맡은 반젤리스의 처참한 작업 결과물에 대해 아무도...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잘라 말해, 영화 '알렉산더'의 제작비 중 절반은 올리버 스톤이 나머지 절반은 반젤리스가 해먹은 셈이다. 결단코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잡다한 것은 다음을 참고하자.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알렉산더’가 지루한 까닭

알렉산더 ☆ 하여간에 이 영화를 보는 건 시간낭비다

Sunflower posted at 2005-03-01 23:39

is level 0 llllllllll

리디님 영화평을 보고 있으면
음... 극적인 평가를 하신다는 느낌을 받네요
(아 써놓고 보니 나 자신이 엄청 싸가지 없이 보이는군 =ㅅ=)
그러니깐,,, 음 정확하고 쉬원하단 뜻이지요 하하:)
---------
덕분에 영화관에서 영화표를 찢으며(혹은 비디오를 보며 텔레비전를 때리며) 절규하는일이 적어지고 있습니다 .

osanna posted at 2005-03-02 10:09

Guest is out of level

재미라는 측면에서 라면 점수를 후하게 줄 만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제가 보기엔 그렇게 비참할 정도는 아니었던 걸요.
더구나 반젤리스의 음악은 오히려 영화의 빈약함을 보완하는 역할을 훌륭히 해내지 않았던가요?

리디 posted at 2005-03-03 08:40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제가 보기에 반젤리스는 남녀의 정사 씬에서도 영화 '불의 전차' 배경음악을 깔 사람입니다. 과거 호흡이 긴 영화에서는 극의 전체를 아우르는 곡 몇 개만 요소 요소에 가끔씩 틀어주면 되었었지만, 요즘과 같은, 그리고 알렉산더 같은 영화에서는 끊임없이 음악이 들어가고 거기다 씬 자체를 고려해 주인공들의 움직임이나 상황에 알맞게 편곡/변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하지만 반젤리스는 그것을 전혀 못 따라가더군요. 가장 급박해야할 전투씬에서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듯한 감동적인 음악이나 배경에 은은히 깔아주고 있으니 관객들이 졸릴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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