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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언 김정식 씨를 추억하다  
 리디  posted at 2005-09-05 14:26:31
5991 hits  7 comments
 http://reedyfox.com/fox NeWin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fox/1422  [복사]

그는 현재 장애인을 위한 인터넷 방송국 '사랑의 소리'에서 본부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직함은 본부장이지만 수익을 바라지 않는 봉사직. 방송국내 PD, 작가 등 다른 스태프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 고뉴스 2005년 9월 5일 기사새창으로 열기


김정식 씨를 아느냐 모르느냐는 세대를 나누는 또 하나의 구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80년대를 풍미했던 코미디언인 그가 주류 언론에 크게 소개된 건 정말 오랜만이다. 물론 올해 초 설 특집으로 추억의 코미디 꼭지들을 모은 '7080쇼(정확한 명칭은 모름)'가 방영이 되었지만, 그때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기사에 한 줄 이름으로 언급되었을 뿐 그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갔을 터. (일전에 김규항 님이 이걸로 글을 한 번 쓴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링크를 못 찾겠네 그려.)

내가 그를 처음 접한 건 '쇼! 비디오 자키'에서였다. 검은 뿔테 안경 - 그땐 유행이었지 - 을 쓴 김광한 씨가 사회자로 나왔는데, 내 기억으로는 원래 코미디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해외 음악 영상을 몇 편 소개해주는 음악 프로그램이었고 마지막에 7분 정도 시간을 내어 코미디 한 꼭지를 보내주는 형식이었다. 그런데 그 코미디 꼭지가 의외의 힛트를 치면서 꼭지 수가 늘어나게 되었고 나중에는 코미디만 보내주다가 맨 마지막에 뮤직 비디오 한 편 소개해주는 식으로 역전이 되어버렸다. 코미디 프로그램 이름이 왜 '쇼! 비디오 자키'겠는가? 다 그런 배경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프로그램을 끝내면서 뮤직 비디오를 보내주는 형식이 퍼져나간 뿌리는 '쇼! 비디오 자키'가 아니었나 싶다.

암튼, 그 '쇼! 비디오 자키'에 '도시의 천사들'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조폭들을 소재로 한 꼭지였다. <웰컴 투 동막골>로 다시 유명해진 임하룡 씨가 두목 '쉰 옥수수' 역을 맡았고 (그의 대사 '이 나이에 내가 하리?'는 아이들 사이에 열풍을 일으켰었다.) 김정식 씨는 '밥풀떼기'라는 별명을 가진 부하로 등장했다. 그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주자면 얼마전의 '화산고' 정도는 될까나. 네이버 검색창에 '도시의 천사들'을 칠 수도 없는 시절이었지만 동네 아이들 중에 '밥풀떼기'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가 하나는 있을 정도로 대단한 코미디 꼭지였다.

본격 코미디 프로그램인 '유머 1번지'에서도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장두석과 콤비가 된 '아르바이트 백과'의 오프닝, "아! 아! 아르바이트! 오늘은 무슨 일일까? 짠!"을 기억하는 분 아직 많을 듯 한데.... :)

옆에 같이 계신 분은 이루마라는데...(나는 모름)


흘러가버린 추억의 단편들이 이렇게 좋은 모습으로 보이거나 들릴 때는 기분이 좋다. 그래도 많이 늙어 버리신 모습에 (당연하건만) 약간은 서글퍼지기도 한다.

내 어린 시절을 즐겁게 해주었던 김정식 씨, 앞으로도 멋지게 사시길...! (불끈)
(아... 나도 구세대의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된 것인가....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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