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X 2 (더 넥스트 레벨) ★★★★
'(전편의
빈 디젤
과 비교하여) 카리스마가 없어졌다', 'X 스포츠도 좀 보여줬으면...', 'CG말고는 볼 게 없다'는 평가도 많은데, 원래 영화는 생각을 하면서 보는 영화가 있고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보는 영화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트리플X 2는 그저 생각없이 보기에 더없이 좋은 영화다. 정신없이 신이 나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이스 큐브.... 빈 디젤 같은 몸짱은 아닐지라도 수더분하고 순박한 것이 상당히 매력적이었음. ㅎㅎ
킹덤 오브 헤븐 ★★☆
'십자군 전쟁을 미화하는 거 아냐?'하는 최악의 예상은 (다행히도) 빗나갔으나 별 시덥잖은 스토리였던 건 분명하다. 올란도 블룸은 반지의 제왕에서 엘프라는 종족적 특징으로 확 살았던 배우였음이 더더욱 명백해졌고, 앞으로 이런 종류의 영화를 찍을 때 그 고정 이미지를 탈피하려면 분장팀에서 턱 언저리에 지저분하게 수염 좀 많이 붙일 것을 권고하는 바이다. 차라리
에릭 바나가 주연을 맡았다면 별 한 개 반 정도는 더 주었지 싶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대세를 따르기 위해 고심하며 집어넣었을 전쟁 장면은 아니나다를까, '아, 저런 장면은 반지의 제왕에서 많이 나왔지'라는 혼잣말로 묵사발이 나버렸다.
(영화관 나오면서 미친소가 떠올랐다. "킹덤오브헤븐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거죠~")
밀리언즈 ★★
소재는 좋았으나 대상 관람객이 불분명한 영화였다. 지나치게 깔끔한 유머가 등장해 아동용으로서는 너무 재미가 없었고, 어른들에게 해묵은 인생의 교훈이라도 전해주기에는 너무 유치했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권선징악이라는 단순명료한 메시지가 전해졌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이래저래 권하기도 그렇고 혹평하기도 그런 애매모호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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