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내내 웃음이 터져나오고 또 눈물을 참아야 했던, 가슴 뻐근하도록 시리고 감동적인 영화다. 유치찬란한 제목 탓에 많은 분들이 놓쳤으리라 생각한다. 꼭 보시길 바란다.
이 영화에서 새삼스레 느낀 건 드류 베리모어가 참으로 매력적이라는 사실이다. 왼쪽의 사진을 보라. 세상에.... 어느 할리우드 여배우가 저토록 사랑스런 표정을 지을 수 있을 것인가! 약물중독으로 폐인이나 다름 없었던 시절을 이겨낸 그이기에 더욱 마음이 끌린다.
아래는 극중 헨리(아담 샌들러)와 루시(드류 베리모어)가 키스하는 장면만을 잡은 것이다. 배경에 흐르는 ENYAtic한 음악이 너무나 맘에 들어 OST를 찾아봤는데, 이럴 수가, 없는 게 아닌가. 영화 <러브 어페어> OST에 'I will'이 빠져있던 이후 최대의 충격이었다. 하는 수 없이 영화에서 음원을 뽑았다.
http://reedyfox.com/bbs/z200408/1/50FirstDates.wma
링크 깨질 때 :
http://blog.naver.com/reedyfox/80004823063
원래대로 숨기기루시
(날 사랑하나요?) 난처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좀더 알고 싶어서 그래요. 비디오에 기록해두려구요.
헨리
물론예요.
사랑이라.... 참 어려운 말이죠. 어디 보자...
매일 아침 식당에 가서 책을 읽는 당신 모습을 바라봐요.
그리고....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
세상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해요.
루시
난 어땠었죠? (단기 기억상실증으로 매일 밤마다 그날의 기억이 사라짐)
헨리
당신은 치킨윙이라면 사족을 못쓰고, 또....
어떤 땐 나한테 홀딱 반하기도 해요.
지금은 더한가?
루시
첫키스만한 건 없을 거예요.
첫키스만한게 또 있을까요.
첫키스만한 건 없을 거예요.
헨리
그 얘긴 했어요.
루시
뭐하는 거예요?
헨리
보푸라기가 있어서요.
루시
더듬었죠!
헨리
그래요, 미안. 하지만 이번이 23번째 키스인데.... 막 우울해질라 그러네요.
루시
알아요.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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