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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은해지는 이야기  
 리디  posted at 2006-02-24 19:40:52
3169 hits  3 comments
 http://reedyfox.com/fox NeWin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fox/1655  [복사]

사람이 긴장을 하면 몸이 이상 반응을 보이곤 하는데, 특히 장이 가장 많은 말썽을 일으킨다. 군대 갔다온 남자들한테 물어오면 신병 교육대에 입소하고 나서 한 열흘간 똥을 못(혹은 안) 눈 이야기를 해준다. 긴장해서 그렇게 된다. 나도 그랬다.

반대로 너무 긴장을 하는 바람에 똥이 더 심하게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오늘 한양공업고등학교에서 본 여학생이 그랬다. 1교시 시험지 배부 전, 마지막으로 화장실에 다녀오라는 방송이 나갔을 때도 다녀왔는데, 시험이 시작되고 나서 몸 속 깊은 곳으로부터 또 다시 참담한 신호를 느껴야 했던 것이다. 거기다가 1교시는 무려 1시간 40분. 경험자는 알리라. 설사는 정말 人力으로 막아지는 게 아니란 사실을......

끝내 그 여학생은 시험을 포기하고 대장의 자유를 선택했다. 화장실을 향해 교실문을 나서던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그 여학생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었다(1교시를 포기하면 2,3교시 역시 치를 수 없다).

이 이야기를 집에 돌아와 어머니께 해드렸더니, '저런... 1년 준비한 공부 아까워서 어쩌나....' 하고 말씀하셨다. 내가 그 여학생이었다면 1년 공부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을 것 같다. 그보다 제48회 사법시험을 중도포기해야 했던 이유를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줄지부터 걱정하고 있었을 것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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