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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 의원, 어떡하시려나?  
 리디  posted at 2004-03-25 04:56:44
3486 hits  3 comments
 http://reedyfox.com NeWin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fox/539  [복사]
추... 다르크?
추미애 의원이 돌연 탄핵을 반대하고 나섰을 때 약간 혼란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내가 보아온 추 의원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노무현 대통령을 때려온 사람이 그다. 그럼에도 때리기의 절정을 이룬 탄핵정국에 뜨듯 미지근한 '발담금'을 보여준 건, 탄핵에 대한 국미여론이 반대에 쏠려 있음을 무시하지 못한, 나름의 복잡한 계산적 고민이 바탕이 되었으리라 짐작한다.

그렇게 본다면 미스터 쓴소리로 이름난 조순형 대표야 말로 - 삽질인 건 분명하지만 - 정치적 당위성을 가지고 앞뒤없이 탄핵정국을 주도한 셈이 되었으며('조다르크'라는 별명이 오히려 어울린다), 추 의원은 조 대표에 비해 노회한 잔머리가 압도적이었다. 당시 한나라당의 소위 소장파 의원이라 불리우며 탄핵을 반대하는 무늬만 보여주었던 남 머시기 류와 다를 바가 없다. 실상 그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가결 전날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할지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양쪽에 발을 담그는 '보험'을 들어놓았다가 여의치 않으니 재빨리 발을 뺐을 뿐...

그랬던 추 의원이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당을 겉돌기 시작한 건 너무나 당연한 필연 아닐까? 애시당초 많은 논객들은 사실상의 양두 체제를 이룩한 지난 민주당 경선 결과를 두고, '결코 추 의원이 만족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감상평을 내린 바 있다. 그의 욕심은 훨씬 크다. 조 대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추 의원은 단독 선대위원장이라는 카드를 버리고 '민주당 추 대표'에 올인했다. 민주당 값이 똥값이라 그 정도면 쉽게 넘어오리라 생각한 모양인데....ㅎㅎㅎ 이제 추 의원이 어떤 길을 선택할지 흥미롭게 지켜 보는 것만 남았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쫄딱 망하길 빌든가 아니면 무한삽질 중인 열린우리당에 은근슬쩍 들어갈 개연성 창출에 주력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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