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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이래 최초의 좌파정권이 들어서서 누구는 좋아서 눈물까지 흘리고 누구는 방구석에서 혼자 나라가 망할것이라고 통곡을 하였다고 한다.
절대악도 절대선도 없는, 사실은 언제나 그 나물에 그 밥인 이 놈의 정치판에 기대감을 잃어버린지 오래이지만, 그럼에도 신문의 1면은 언제나 정치인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당이름과 특성까지 꿰고 있는 이 정치전문가 나라에서,
소용돌이 처럼 갑작스레 들어선 좌파정권은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야당후보 P씨를 향한 피습사건 이후로 그렇잖아도 불리한 선거판 이제 죽썼다고 울상인 이 집권여당은 이제라도 반성하여서 그나마 옷에 밥풀처럼 붙어 있는 지지자들에게 질적인 희망이라도 건네주어야 하지 않을까?
요사이 정치와 관련하여서 생각하는 몇가지다.
1. 난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이겨도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열린우리당 선거관계자들의 근래의 발언을 보면 이제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면 역사가 뒤로 간다나 아니면 수구보수부패세력이 정권을 잡는 기틀이 놓여서 이 나라 희망이 없을거라나 말하지만, 사실 한나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열린우리당이 싫어서 한나라당을 찍어야 하는 국민의 씁쓸한 마음을 정말 알고는 있을까? 그리고 한나라당이나 집권 몇 년째 되는 열린우리당이나 별 차별성이 없어보이는건 내 착각일까?
정부와 국민이라는 관계는 마치 부부와 같아서 남편이 믿음을 주어야 부인이 평안을 누리고 해야할 일을 편히 하는것인데, 가출한 남편마냥 이따끔 들어와 깜짝발언을 하여서 말로 ‘치국’을 하려는게 한심하다. 겨우 그정도의 국정운영능력이었는지..
2. 사실은 제무덤파기를 한것은 열린우리당 이라는것을 알고 있을까?
내고장 I시에 C후보가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온다고 했을때 깜짝 놀랐다. 이 사람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오래도록 시장을 하다가 부정부패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아 불출마하게 되었고, 전혀 열린우리당의 정치이념과는 동 떨어진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정치전문가들은 현실정치에서 당선가능성에 우선순위를 두다보니 이런사람을 뽑아놓았던 것이다.
그들은 그래도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어느정도 이상주의자라는것을 잊어버린것일까?
이제 난 열린우리당에 질려버렸다.
전국 대다수에 그런 ‘당선가능성>정치이념’의 후보를 세워놓았으니 유권자는 우리당후보와 한나라당 후보와 사이에어떤 차별성을 발견 할 수 있겠는가?
3. 그렇다고 민노당이 좋은건 아니다.
그렇다고 민노당이 좋다는것은 아니다. 난 집권정당으로서는 민노당에는 어쩔수 없는 약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것은 국민의 일부의 지지만을 기반으로 하는정당이라는것이다. 민노당에서는 국민 대다수가 노동자라고 볼지 모르지만, 어쩌면 대다수의 기업인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정당인 민노당은 ‘견제세력 정당’이 한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현재 '정치 발언권'이 있는 386이 주류인 요즘시대에서는 모르지만, '스스로를 노동자'라고는 꿈에도 꾸지 않고 있는 개인적인 세대가 주류에 편입될 수록 민노당은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분석이다.
물론 민노당 나름대로 좋아한다! 하지만 부족하다는것이다. 한 10년은 더 야당으로 경륜을 쌓고나면 생각이 달라질찌도..
하여간 씁쓸한 계절이다.
집권행정부의 어설픔과 진보정당의 오만이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부디 이제는 집권정권 답게 너그러이 보수언론과 화해하면 안될까? 유치해서 못봐주겠다. 일국의 최고행정부가 언론사 몇 개와 싸우는데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그 언론사들은 연일 야당 기관지같은 기사나 내보내고
에이..재미없다!
노무현 당선된 날 꿈인가 싶어 살결을 꼬집던 때가 생각난다.
초심으로 돌아가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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