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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캐리가 나오는 영화는 보고 난후엔 큰 후회가 없었다.
'미 마이 셀프 아이린'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가 나온 첫영화는 모르겠지만,
내가 본 그의 첫영화는
[덤앤덤머]였다. 바닥에 엎드려져 계속 웃으면서 비디오로 보았다.
그리고 [마스크]를 보았다.
카메론디아즈가 한참 이쁠때였는데,오히려 내 눈에는 짐캐리가 연기한 자존감 낮은 주인공이 내내 눈에 들어왔다.
알다시피 그의 사생활은 그리 평탄하지 못하다.
돈이 늘어남에 따라서 그는 더 힘든삶을 사는것 같다.
어쩌면 마스크의 캐릭터와 그의 실제모습은 많이 겹쳐 있는지도 모른다.
[에이스벤추라]와 그 이후 영화들에서 종종 재미를 느꼈지만,
[덤앤덤머]만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브루스올마이티] 솔직히 '레이첼'(제니퍼 애니스톤)이 영화에 나온다길래 극장까지 나가서 보았는데
재미있었다. 이처럼 유치한 소재로 이처럼 유치하게 웃기다니 기대 이상이었다.
난 짐캐리 영화를 보면서 로버트드니로나 알파치노의 그것들을 기대하지 않기에
마냥 행복했다.
그러다가 [뻔뻔한 딕&제인]을 우연찮게 보았다.
유치뽕짝 강도단의 이미지를 내세운 홍보와는 다르게 [엔론사]사건을 소재로한 한가정을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그것을 헤쳐나가는
두부부의 이야기였는데, 내내 얼토당토 없는 어설픈 강도코믹신이 이어질것을 기대했던 나는
영화한장면 한장면을 진지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짐캐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그는 이 영화로 '미국의 사랑받는 가족영화배우'로 그의 연기지평을 몇뼘이나
더 넓힌것 같다.
(탐크루즈가 정신나가버렸고, 멜깁슨이 제작자로 전업했고, 탐행크스가 어영부영하는사이에..)
그리고 영화속의 그에게 부러웠던것은, 우리방 식구들의 말대로
'남편을 신뢰하고 사랑해주는 그의 아내' 캐릭터 때문이었다.
그녀 테아 레오니는 참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는데, 마지막으로 본 그녀의 영화는
'패밀리맨'이었다.
그녀는 가족영화에 참 잘어울리는 캐릭터다.
영화를 보고 있는 모든 남자들에게 그녀와 함께 연기하는 가짜남편을 부럽게 만드는 사람이다.
이 두 배우 때문이라도
이 영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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