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아는 선생님과 공시디를 함께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함께 말을 맞추던중 서로가 평소의 소원이던 '소니' 제품은 어떻냐고 묻고는, 그길로 '소니 공시디'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배송을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무어그리 즐거운지..
'나도 이제는 소니..라는 명품을..텔레비젼이나 시디플레이어는 없지만 드디어 사용하게 되는구나..'하는 설레임 담은 기대감이 일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장당 450원짜리 소s; 공시디는 정말 멋졌습니다. 칼라풀한 디자인에 무엇보다도 가운데 떡하니 붙어있는 'sony'라는 글짜에서 기뻐하는 나를 보고, 사람이란게 이렇게 단순한, 작은곳에서 기뻐할 수가 있구나..하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 원래 공시디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의 남은양이 얼마 없어서, 그동안 인터넷에서 다운받았던 것들을 오래 보관해 볼려고 구입한 것이었습니다.
인터넷 P2P 도구들을 몇가지 갖추자 마자. 각종 영화와 에니메이션, 그리고 여러 프로그램들을 닥치는데로 다운받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그것들이 20GB가 넘어서기 시작했고, 더구나 근래에 배운 디지털 카메라로 이리저리 찍은사진들을 모두 보관하기에 컴퓨터안의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디를 사는데로 모두 저장하기로 했습니다.
* 하지만 필리핀에 선교사로 있는 친구가 놓고간 컴퓨터에서 슬적 갖구온 시디라이터에 그 유명한 소니공시디를 넣고서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무엇을 구워야 하고, 무엇은 말아야 하는지 선택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공시디가 그저 그런 것이었다면 전처럼 고민하지 않고 생각없이 저장했겠지만, 이제는 선택해야 하는것입니다.
소중해서 계속 보관하고 싶은것과, 한번의 사용으로 이제는 삭제하는편이 편한것들...
지금도 그 파일들 하나하나를 고르면서, 그리고 선택된 파일이 저장되는 동안 별 생각을 다 합니다.
한정된 나의 인생가운데 무엇이 더 소중한 지, 아닌지, 누가 나에게 더 저장할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곰곰이 따지는데에까지 제법 진지하게 나아갑니다.
곧잘 나는 나의 인생이 이땅에서 무한하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내가 소유할수 있는 것이 무한하다고 곧잘 오해하곤 합니다.
언젠가는 선택해야 할 순간이 올텐데 말입니다.
언젠가는 나의 인생에도 끝이 와서 하나님앞에 서야 할때가 오게 될텐데 말입니다.
우리의 소유욕은 끝이 없을찌 모르지만, 정작 소유하게 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할겁니다.
보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소유중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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