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입을 열어야 한다.
교회는 오랫동안 권력의 부정과 횡포에 대해서 대체로 침묵을 지켜왔다.
어떤 이는 용감하게 정부의 잘못을 비판하기도 했지만, '교회의 본질'은 '복음전파이지 사회개혁이 아니라'는 이유로 변방으로 소외되었고,
어떤 이는 미국 유학파란 이유 하나로 설교를 통해서 미국=하나님 나라라는 공식을 만들어서 친미를 유지하는 정권이라면 스스로 민간홍보대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그들이 세운 대형교회라는 결과물때문에 그들이 말하는것이 진리인양 국경일마다 우리의 기독교는 시청광장에 모여 애국미국 집회를 연다. 참으로 코메디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교회는 입을 열어야 한다.
그동안 교회가 권력에 대해서 침묵을 지켜온 것은 '중립'이 아니라 '침묵을 통한 긍정과 암묵적 지지'로 세상에 받아 들여졌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사역대상이던 세상의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은 차차 부유하고 고상한 교회를 떠나고 있다.
'정치'는 교회의 본질적 분야가 아니라고 하는 이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구약을 읽습니까? 라고 말이다.
이사야서를 비롯한 대부분의 예언서는 당시대의 정부와 사회의 비리와 부정, 공의롭지 못한 상식이하의 행동들에 대해서 질책하고 있다.
복음은 삶과 그리 괴리된 것이 아니다.
신앙의 진리는 사실 삶의 한순간 한순간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신약 디모데전서 2장 2절에서 사도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
여기서 말하는 기도는 '단지 잘 되게 해달라'는 '롯또복권'처럼 막무가내식 행복추구 기도가 아니다.
교회가 침묵한다면, 그리고 그 속의 선지자들이 단지 스스로의 말들에 도취되어서 즐기고 숨어만 있다면, 우리는 유대백성들이 바벨론으로 끌러간것처럼, 이 시대의 바벨론 미국으로 끌려갈찌 누가 아는가?
왜 침묵하는가?
내 생각에는 이건 정치인들의 문제를 벗어난 것 같다.
이제는 생활상식의 문제다. 표를 얻기 위해서 의결장난을 하는 이들에게
이제는 말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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