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망하나 보다.
설마 설마 하던 것이 드디어 통과되었다.
어제 저녁은 텔레비전을 보는데 사회원로라고 하면서 왕성교회 '길자연'목사가 나오는 것을 보았다.
잠깐 인터뷰에서의 말인즉, '대통령도 잘못했으니 아무래도 사과해야지..'라는 식의 이야기였다.
지난 한해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보수기독교를 대표하던 사람으로써 당연한 말 이었던 것 같다.
왜 노무현은 교회에게 인기가 없을까? 물론 길자연목사에게 노무현이 밉보였다고 교회 전체로 일반화 시킬수 없지만, 대체로 대형교회의 목사들이 국경일마다 시청앞 광장으로 모여들어 정부의 미국에 대한 우호를 요구하는 성토들을 볼 때, 그리고 우리네 가까운 교회들에서 들리는 강단의 소리와 다른 소리로 볼 때 노무현은 교회에서 인기가 없음은 그리 틀린 분석은 아닌 것 같다.
왜 노무현은 교회에게 인기가 없을까?
그건 아마도 노무현이 무신론자이기 때문일꺼다.
장로 대통령 김영삼, 카톨릭 김대중 이후에 탄생된 노무현은 독실 불자 전두환보다 더한 기독교계의 지지를 못얻고 있다.
다른종교 그것도 이단이 만든다며 '아침이슬 불매운동'까지 했던 기독교이기에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제 그런 선긋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기독교인이나 불교인이나 카톨릭인이나 무신론자나 모두에게 똑같이 폭설 내리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종교로 인한 편나누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
통일교가 성남일화 운영하는 것이 배아프면 이랜드 시켜서 푸마축구단을 1부리그로 올려라.
안식일교가 SDA 영어학원 운영하는게 꼬우면, 각 대형교회는 교회안에 선교영어강좌를 만들던지 하라.
난 베지밀도 맛있지만, 베지밀 안파는데에서 삼육두유 먹는다고 심판받을일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
일화의 맥콜의 대단한 작품이라고 믿는다. 난 콜라를 대신할 유일한 우리음료가 하나가 기독교의 배타적 불매운동의 희생양이 된 것이 아쉽다.
노무현이 예수 안 믿으면, 전도해야지, 뒤에서 말도 안되는 트집 잡을려고 하면 안된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는 교회에서 정치이야기 하지말라고 하신 말씀이 아니다.
예수님도 헤롯보고 '저 여우'라고 하신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무조건 교회장로라고 지지 했다가, 외환위기를 가져온 저 김영삼씨를 보라.
국정운영능력 대통령으로써의 능력은 종교와는 거의 무관한 것 같다.
물론 기도하는 대통령이 더 좋겠지만, 적어도 잘못 기도하는 것보다 기도 안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안다면 말이다.
교회는 선입견을 버리고 노무현에 대해서 말해야 한다. 입을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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