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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영화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보았지만, 외계인을 핑계로 주제를 전한다는 점의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일그러진 주인공들의 인생에 눈물 짓게 만드는 작품들이다.
일년이라는 간격을 두고 본 영화지만, 서로의 교집합의 신선함과 그 시림에 놀랐다.
비록 둘다 극장개봉에서는 참패했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것은 ‘뻔한 스토리’를 넘어서 ‘무언가 전달해려는’ 도구가 놀랍고, 외계인 영화를 좋아하여 드라마 엑스파일을 줄줄 꾀고 있는 나에게도 새로운 즐거움을 주었다.
인간들의 공격적인 폭력성을 말미암아 가족을 잃고, 또 학교와 교도소와 일상의 삶속에서 깊은 상처를 받은 두 주인공은(두 영화이기에) 미쳐버리어서 모든 것을 외계인 때문이라고 믿으며 급기야는 주변사람이나 스스로를 외계인으로 믿어버리는데, 어쩌면 그렇게 미쳐버리는 것이 미칠것같은 이세상 사는데 어렵지 않는 방법일찌도 모르기에...
처음 영화를 보다가는 ‘이게 뭐야..주말 저녁 쉴려고 본다는게..’라는 실망의 웃음에서, 영화가 마쳐 크레딧이 올라갈때는 ‘아이 미치겠네..’라는 동정과 공감의 울음을 찔끔거려야 했다.
영화의 내용을 이야기하면 김이 새버리기에..
얼른 DVD 빌리시길..
새삼 신하균과 캐빈 스페이시 이 두 주류도 아닌 비주류도 아닌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손과 발 모두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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