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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장신대 신학대학원에 덜컥 합격해버렸다.
덜컥이라고 표현한것은
사실 작년 9월까지도
‘하나님을 향한 나의 계획이 신학대학원을 꼭 가야만 하는가’하고 고민하고
고민하면서 방황했기 때문인데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내가 신학대학원을 나와야 하는것’ 인지
나는 석달도 안되는 시간동안 너무도 즐겁게, 은혜롭게 감사하면서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고
시험당일날 나오면서 ‘나는 합격이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가체점을 해보니 좋은점수였다.
주위에서는 신대원 첫시험을 보는 내가 과신하고 있다고들 말했다.
보통 3.5수만에 들어간다고들 하기에 말이다.
난 머리도 그리 좋지않고, 잔꾀가 조금 있을뿐인데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순적하게 이 길을 인도해주셨다.
합격한 어제
한손으로는 여러친구들의 축하전화를 받으면서
다른 한손으로는 집 컴퓨터로 합격통지서를 프린트하고, 기어코 등록금 고지서를 프린트 했다.
헉..무려 300만원이 넘는 돈이다.
목사되는것도 상당한 돈이 드는구나 하는 생각보다 먼저
서둘러 나의 통장을 인터넷으로 잔액조회를 했다.
25만원이다. 허허
그나마 이것도 이번달 교통비와 통신비로 얼마 나갈것이다.
그때
석달 남겨놓고 3시간 자면서 공부하는 동안에도 굳건하던 믿음이..
사상 최악이었다는 성경시험볼때도 즐거워하며 감사했던 나의 신앙은
300만원 등록금 앞에서 가을바람앞 갈대처럼 이리저리 흔들거렸다.
때마침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됐지? 축하한다. 우리아들! 엄마는 아들을 믿어. 다 하나님의 은혜다. 너가 어찌 그런 어려운 시험에 합격하겠니?’
게으르고 딴생각 많은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 우리어머니의 말이다.
계속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씀하시다가 전화를 끊으셨다.
난 어머니께 차마 돈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밤새 이리저리 뒤척였다. 결국 잠을 못이루고 일어나
여기저기 합격했다고 문자를 보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 신대원에 합격했습니다. 그동안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쓰고는
‘이제 무지막지한 등록금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라고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80byte가 넘어서 쓰질 못했다. ^^
문자를 보낸후에 답문이 왔다.
모두들 축하해주었다.
그리고는 누군가의 문자에서
‘이제 하나님이 더욱 더 강하게 인도해주시길’ 이라는 문장이 쓰여 있었다.
컴퓨터를 끄고, 잠자리에 누우면서 계속 생각했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시니
설마 나를 거지 만드시겠나~
더구나 돈없어서 신대원 못들어갔다는 말 듣게 하시겠어
라고 혼자 여러말을 나에게 했다.
그리곤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나는
이 300만원이라는 작은벽을 넘어서기로 했다.
이 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것은 1차적으로 하나님의 명성과 위엄이 아닐까 하고 결론지었다.
이것이 나의 믿음이다.
하루가 지난 지금
돈 걱정 전혀 없다.
이것이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라고 믿는다.
* 노트북이 생겨서 부족한 글이지만 앞으로 조금은 더 성실하게 글쓰기를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위해서 기도해주세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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