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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의 글을 리디가 대신 올립니다.
드디어 성실해 질 수 있나?
처음도 좋아야 하지만 끝 역시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제게 참 특별한 날입니다.
바로 어제 전 2년 4개월의 동사무소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한해전 제가 지금 하고 있는 회장단 총무로 추천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처음의 그 설레임과 다짐들에 지금도 가슴이 뜨거워 짐을 느낍니다.
일년이 지난 지금 그 열정들이 어디 있는지...다시금 돌아봅니다.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며 제겐 여전히 안타까운 것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왜 내가 매 순간 최선을 다하지 못했는가-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대일자만 바라보며, 결과만 기다리며 산 하루하루가 참으로 안타깝습니 다.
정말 바보같이 살았습니다.
하지만 다행인건 그나마 다른일인 회장단 총무일이 3개월 조금 안되게 남아있다는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충성다할 생각입니다.
여러분 년말이 다가올수록 우리 마음은 헤이해져서, 우리속에 소망을 점점 가슴속에서 소진해버리 고 맙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 듯이 여러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도 역시 중요합니다.
우리는 바로 이걸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은 소중한 과정의 연속입니다.-
말년 병장 증후군
끝만 바라보다가, 폐인이 되어버리는 우리가 널리 아는 예가 바로 '말년 병장'입니다.
이상하게도 상병때까지는 빠릿빠릿한데, 병장 계급장만 되면, 눈동자에 힘이 풀립니다.
하나님 사역도 이렇게 하면 너무나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사역은 한 회계연도가 끝나도 여전히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직책의 이름이 달라지고, 위치가 바뀌어도 교회안에서, 주님이 시키신 일들은 여전합니다.
다시금 여러분 가슴속에 이성적인 열정을 불러 일으키십시오.
매미를 관찰하면..
혹시 굼뱅이가 매미가 되는 것을 보신적이 있습니까?
곤충을 좋아하는 저는 여러번 굼뱅이가 나무에 올라가 등껍질을 찣고 매미가 되는 순간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그 감격 넘치는 순간을 가까이 보기 위해서 굼뱅이를 잡아 집 화분에서 키운적이 있습니다.
방학 내내 화분만 보고 있는 어느날 굼뱅이가 땅을 뚫고, 공기중으로 드러내었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조그만 나무를 날카로운 발로 기어오르더니, 이윽고 등이 갈라지기 시작했습니 다.
그 감격의 순간이란, ..
굼뱅이가 껍질을 뚫고 매미로써 드러내었을 때는 온몸이 젖어있고, 색깔은 하얗습니다.
그때 저는 너무도 놀래서. 혹시 이것이 매미가 아닌가 싶어, 나뭇가지로 매미의 날개를 눌러보았 습니다.
매미는 조금 움직였지만, 가만히 있었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날개는 투명빛으로 몸통은 검은색으로 제 색깔을 갖기 시작했습니 다.
제가 주목한 것은 이런 자연의 신비중에, 제가 날개를 살짝 건드린 그 부분이 움푹 들어가서 매미 가 완전히 매미가 된후에도 변하지 않았다는것입니다.
그 매미는 날개의 기형으로 인해 날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01.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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