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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아..내가 아직도 당신을 잘모르기에
그 한량없는 큰뜻속의 작은희생을 모르는 겁니까?
이번만큼 당신의 침묵이 무기력하고,
그 무기력뒤에 오는 무관심같은 느낌들에 화가 나는 것은 처음입니다.
당신이 또하나의 정부처럼 무관심과 무기력으로 일관한다는
제 느낌은 저의 오해라고 믿어도,
하나님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 지금 내 옆에 계시다면
분노로 복수의 피를 끓이고 있는 나의 영혼을 진정시켜 주십시요.
속에도 없는 '용서' '사랑'을 가증스럽게 주위사람에게 내뱉어야 하는
나의 끊어지는 슬픔을 이해해주십시요.
* 하나님 이번엔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이어서 더욱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당신 위해 산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응답은 고작 이것입니까?
나는 당신에게 장기의 한 말처럼 언젠가 이렇게 버리실 겁니까?
하필이면 당신은 이렇게 약하고, 가난한 희생을 받으십니까?
마지막 순간,
그가 눈 가리고 이제 목뒤로 날아올 칼을 기다리며
그래도 실낱 같은 마지막 믿음을 가지고 기도 할 때
그럼에도 두려워 두 빰에 줄줄이 흐르는 여러 눈물 가운데 당신은.
당신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 김선일씨의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당신의 죽음은 다시 생각하게 하고, 나로 세상을 더 사랑하게 해줍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너무 미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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