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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할때 AB형이라고 말해야 하는 나는,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판단 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AB형에 대한 가장 널리 알려진 편견중에 이런것이 있다.
하나- 'AB형은 천재 아니면 바보다.'- 대부분..이 대목에서 나에게 물어본다. '넌 어느쪽인것 같냐?'
난감하다. 스스로 '천재'로 알고 있지만, 그걸 또 대놓고 말하기는 무안하다.
아니 당신이 이 천재의 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가? 나의 3차원적 사고관의 1%라도 따라올수 있는가
둘-'AB형은 괴짜가 많다는데...'아..이 대목에선 정말 절망이다. 난 자타가 인정하는 괴짜를 넘어선 괴물이다...힘들다..
셋- 'AB형이 가장 더러운 피다.'
정말 피가 거꾸로 쏫는다. 마치 이말은 우리 조상중에 강도, 강간범, 살인마들이 득실득실 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아니 내가 피흘리는꼴을 정말 보아야 알겠나...내 코피도 깨끗하고 빛나는
빨간색 선혈 이다.
넷-'AB형은 연애를 못한다.'
아니..이건 어느 A,B,O 형 솔로 연합회에서 지어낸 루머가 아닐까 싶다. 정말 얼토당토하다.
내가 전에 만났던 모든 여자에게 물어봐라. (우리 어머니, 여동생..등등) 만나면서 혈액형으로 인한 트러블이 있었냐고.. AB형이기에 어려운일이 있다면, 혹시 연인이 큰 교통사고를 당해서 많은 피가 모자라서 수혈이 필요할때, 많은 확률로 '수혈 부적합'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거다.
하지만 그런일이 얼마나 있나? 헌혈카드를 자격증처럼 모으는 나에게..
더구나 AB형이 AB형을 사귀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나도 평범하게 살고 싶다.
제발 혈액형으로 제단하지 말아다오..
도대체 그 이름모를 여성잡지 뒷쪽 두페이지에 적혀 있는 내용이 확대과장되어
오히려 점점 나를 괴짜로 만들고,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 통에
나는 지금도 무언가 '테스트'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답이 이미 나와 있는 것이 무슨
'혈액형으로 알아보는 성격테스트'인가!
자꾸 그러면 난 어느 무인도엔가 'AB형만을 위한 나라'를 세워버릴찌도 모른다.
p.s: 이주의 혈액혈별..애정운세..이런거 나에게 알려주려는 사람들에게..
'나 기독교인이라 그런거 안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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