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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주 수요일 밤 갑(甲)은 집으로 돌아가던 중 길에서 5천원권 지폐를 한장 주웠다. 평생 길에서 돈 주워보는 경험이 없던 그는 감격하기에 이르렀고, 급기야 드디어 자신에게도 행운이 따르나보다고 생각한 나머지 이를 실현할 가장 빠른 길은 로또1등에 당첨되어 대박을 터뜨리는 것뿐이라고 굳게 생각하게 되었다.
돈을 주운 그 주 마침내 난생 처음 로또라는 것을 해본 갑은 발표결과 여섯개의 숫자 중 두개를 맞춘것에 저으기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꼴지로라도 당첨금을 받으려면 최소 세 개는 맞춰야 한다). 그러나 처음 해보았는데 두개가 어디냐고 자위한 그는 첫 주에 두개를 맞추었으니 다음주는 네개, 그리고 마침내 세째 주에는 여섯개를 맞추게 되리라는 이론을 창출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그 다음 주에 다시 로또에 도전하였는데, 아뿔싸, 이번에는 하나밖에 맞추지 못한게 아닌가! 매주 두개씩 숫자를 늘려나간다는 이론에 제동이 걸렸다. 이를 워쩌면 좋은가, 갑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지난 주의 결과는 도약을 위한 움츠림이 아닐까? 고민을 거듭한 결과 갑은 마침내 이러한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려, 한 번 더 도전해 보는거여!
과연 이번 주 갑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모두 갑의 로또 도전기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보자.
※본 기사내용은 특정 논설위원과 아무 상관없다고 말할수는 없지 않으나 하지만 꼭 그렇게 말할 것 까지는 없다고 사료됨을 개탄해 마지않는 것을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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