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980년에 씌어진 임 종만 목사님의 조직신학 강해설교집 가운데 인간론(人間論)편에 실린 교회 헌금(연보)에 대한 성경적 해석을 옮긴 것입니다.
저자인 임 종만 목사님은 1927년 1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고려 신학대학원과 일본 고베의 개혁파 신학교에서 공부한 뒤 고신의대 교목을 거쳐 북서울교회를 담임하셨던 분입니다.
일전에 리디형제가 올린 헌금에 대한 두 설교말씀에 대해 하나쯤 자신의 생각이 없는 분은 없으셨을거라 생각하였는데, 이에 대한 기준은 역시 성경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여 전문을 옮겨 적습니다. 글에 대한 이해와 해석은 저를 포함하여 온전히 읽는 분들의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이 넘는 전에 씌어진 글이라 좀 낯설게 읽힐 부분이 있겠습니다.
주일 연보는 왜 하는가?
“성도를 위하는 연보에 대하여는 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 매주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이(利)를 얻은 대로 저축하여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고전 16: 1,2-
<대한 예수교 장로회 헌법>
제 5 예배모범 제 18장 헌금
제 1조 "교회에 각 신도는 주께로부터 받은 재물을 가지고 정칙대로 헌금하는 일을 배양할지니 이로써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명하신대로 복음을 천하 만민에게 전파하는 일을 도움이 가하다 주일마다 이 일을 위하여 회중으로 헌금하는 기회를 정하는 것이 합당하고 매우 아름다운 일이라 성경에 가르치신 대로 이같이 헌금하는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께 엄숙히 예배하는 일부분으로 할지니라. "
제 2조 "헌금은 어느 예배회에서 할 것과 그 순서는 목사가 당회의 결의대로 할 것이오 목사는 헌금하는 일을 예배의 일부분이 되게 하기 위하여 헌금 전 혹 후에 특별히 간단한 기도로 복주시기로 구하고 주의 물건으로 봉헌할 것이니라."
제 3조 "그 수납금은 당회의 감독 하에서 교회 각 대리국과 기타 자선사업과 그리스도의 사업을 위하여 분배할 것이니 분배다소와 일체계획은 수시로 의결하되 혹 헌금하는 자가 특별한 소원이 있을 때에는 그의 원을 따라 삼가·실행할지니라. 주일학교나 기타 부속회와 기관에서 수납하는 헌금액은 정예로 교회당회에 보고하여 인가를 얻을 것이요 당회의 허가 없이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와 관계없는 일에 무슨 사업을 물론하고 헌금이나 집금하지 못할지 니라. "
제 4조 "목사마다 자기 교회가 감사함으로 헌금하는 습성을 배양하는 것이 마땅하니 신도마다 다소를 물론하고 자기 사력대로 바치게 할지니라. "
<본문 강해>
성도를 위하는 연보에 대하여는,
연보는 성도를 위한 것이다. 받아쓰는 성도만 아니라 바치는 성도도 위함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행 20:35에 말씀하시기를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고 하셨으며 마 10:41~42에도 말씀하시기를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가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 하리라 하시니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벵겔은 말하기를 “성도가 감사함으로 남을 위하여 연보하면 그 연보를 받는 자에게만 유익할 뿐 아니라 연보한 그 자신에게도 유익하므로 연보를 가리켜 은혜라고 함이 합당하다.” 고 하였다.
실례를 들면 사렙다 과부의 연보를 받은 엘리야도 유익했지마는 바친 과부는 더욱 유익한 결과를 가져왔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왕상 17 :8-16 참조). 그러므로 연보는 받아쓰는 성도만을 위함이 아니라 바치는 성도의 유익이 더욱 많음을 기억하고 할 것이다.
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
이 말씀을 보니 바울은 주일 연보에 대하여 사도적인 권위로 명령하여 신자라면 반드시 주일 연보를 해야 할 것을 강조하였다. 이 명령은 너희들(고린도 교회)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갈라디아 교회들에게도 이미 명령하고 실시하고 있는 일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주일 연보는 그리스도를 구주로 신봉하는 교회들은 다 해야 되는 것이다. 전 평양신학교 조직신학교수인 크래인박사는 말하기를 "신자가 연보를 하고 아니 하는데 대하여는 토론할 필요도 없다. 누구나 신자 된 사람이면 천국을 건설하는데 있어서 재정에 관계없다고 핑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매주일 첫날에
이미 아는 대로 주일의 핵심은 예배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주일 연보를 매주일 첫날에 하라고 했으니 주일 연보는 예배의 일부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모범 18장 헌금 제 1조에 “‥‥‥‥주일마다‥‥‥헌금하는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께 엄숙히 예배하는 일부분으로 할지니라."고 했으며 제 2조에도 ”‥‥‥‥목사는 헌금하는 일을 예배의 일부분이 되게 하기 위하여 헌금 전 혹 후에 특별히 간단한 기도로 복주시기로 구하는 주의 물건으로 봉헌할 것이니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정성을 드려 바치도록 하자.
 |
| The Massachusetts Conference Edition Image |
|
교회 정치 문답조례 548문에 "교회는 어떠한 방침으로 유지하느뇨? " 답 중 (3) 주일 연보 1) 봉투연보 이는 매년에 각 교인이 매주일에 얼마 연보하기를 약정한 후에 교인은 적은 봉투를 만들어 연월일을 간인하여 분급하면 교인은 각기 정한 금액을 매주일에 그 봉투에 넣어서 연보하는 것이다. 이 방침이 극히 가함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주일 연보 정성껏 바쳐야 되는 것이다. 혹시 주님을 연보를 통해 동냥어치처럼 여기는 잘못을 무심코 저지르지 않는지 돌이켜 반성해야 할 것이다. 쓰다 남은 돈, 떨어진 돈, 거지도 아이들도 잘 안받으려는 돈을 연보삼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를 빈다.
너희 각 사람이 이(利)를 얻은 대로
이를 얻은 대로 각 사람이 연보를 해야 된다고 했으니,
첫째, 부지런히 사업을 사여 돈을 버는 사람이라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한다. 이를 얻기는 했지만 감사할줄 모르는 사람은 연보를 하지를 않는 것이다. 우리는 구원의 은혜뿐만이 아니라 재물 얻을 능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줄 알아야겠다. 신 8:18에 말씀하시기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이를 얻었으면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를 해야 할 것이다.
서양의 어떤 부인이 아이를 데리고 강변에서 빨래하는 중에 아이가 실족하여 떠내려갔다. 어쩔 줄 모르고 있을 때 이웃의 개가 들어가 옷자락을 물고 나옴으로 살게 되었다. 부인은 어찌나 고마운지 개 등을 어루만져주며 주머니 속에 있던 돈을 모두 주었다. 개는 그것을 받아 물고는 자기 주인에게 갖다 주었다는 것이다. 참으로 신통한 개가 아닌가!
저축하여 두어서
그러므로 연보는 미리 정하여 준비해 놓고 해야 되는 것이다. 고후 9:5에 말씀하시기를 “너희의 전에 약속한 연보를 미리 준비케 하도록 권면하는 것이 필요한줄 생각하였노니 이렇게 준비하여야 참 연보답고 억지가 아니니라."고 하셨다. 성미(誠米)도 주일 연보의 하나인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모아야 성미인 것이다.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준비 없이 앉았다가 갑자기 집사가 연보주머니를 내밀면 인색해지고 억지가 되고 체면이 되고 형식이 되고 외식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10원 100원의 연보와 극장좌석표 주택복권 등이 나오는 것은 이 까닭인 것이다.
맺는 말
“연보”는 헬라어로 “율로기아스”란 말인데 축복이라고 번역되는 말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연보=축복인 것이다.
연보를 가리켜 축복이라고 한 이유는,
첫째 연보를 감사함으로 내게 되어진 동기가 하나님의 축복으로 생겼기 때문이요.
둘째는 연보하는 자에게 복이 임하는 까닭이다.
원문 서지:
조직신학 강해설교 제3권 인간론. 임 종만, 1980
명 오늘 
명
PRINT Text
PRINT 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