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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정당/가정당/기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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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22일 한국기독당이 정식으로 창당하였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에는 두개의 종교계를 대표하는 정당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종교적 신념을 정강정책으로 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이 존재하는 것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의사형성의 자유, 참정권의 적극적 행사로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그러한 원칙이 한국적 정치현실에서 얼마만큼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애초의 존재의의를 변질시키지 않고 유지 발전시킬 수 있겠는 지가 이 글을 만드는 동기가 되었음을 미리 알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1)통일교의 가정당과 (2)기독교(정확히는 개신교(protestant)의 기독당이 만들어진 이유 지향하는 정치적 목표등에 대하여 알아보고 이어지는 다음 글에서 (3)전통적인 기독교국가라 할 수 있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과 미국의 경우는 어느 정도까지 종교의 직접적 정치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마지막 글에서 (3) 기독교정신이 자본주의와 어떻게 결합될 수 있었는지와, 이에 비교하여 한국의 정치에는 어떻게 조화될 수 있겠는지 이야기하겠습니다.
(1) 가정당은 2003년 3월 10일 정식으로 창당되었습니다. 창당선언문을 통해 살펴본 창당의 이유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우리 겨레는 경천애인과 홍익인간 정신의 바탕위에 유·불·선과 기독교를 중심하고 평화와 통일 문화를 창달시켜 왔다. 이제 우리 민족은 이러한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영원한 참사랑을 중심한 하나님주의의 새로운 전통으로 승화시킬 시대적 요청을 받고 있다.
(2)인류정신문화사가 이렇게 극명하게 대치하고 있는 남북분단과 계층간 지역간 국가간의 총체적인 갈등과 대립투쟁은 몸과 마음의 분단과 분열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모든 통일은 개개인의 마음과 몸의 일체화에서 시작된다.
남북의 통일은 우익과 좌익, 신본주의와 인본주의, 유신론과 유물론의 통일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남북통일은 가정과 사회와 민족의 통일을 여하히 성취해 내느냐에 있는 것이다.
(3)오늘날 물질 만능주의, 개인주의의 만연과 함께 무분별한 성개방과 윤리도덕의 부재, 이에 따른 청소년 성문제와 가정 의 붕괴 등 인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사랑과 탄생, 교육과 성장의 기본토대이자 인류존속의 뿌리가 되는 가정을 바로 세우고, 마음과 몸을 통일하는데 있다.
(4)평화는 외적인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참사랑으로 마음과 몸이 일체를 이루어 행복한 가정, 화평한 사회와 국가를 이룰 때 비로소 평화세계가 구현되는 것이다.
우리는 참된 평화의 근원이 참사랑이며, 참사랑은 행복한 가정의 근본임을 천명한다. 만민이 원하는 통일과, 만국이 바라는 평화는 바로 참사랑을 중심할 때 가능한 것이다.
(5)이에 천주평화통일가정당은 국민교육정당의 기치를 내걸고 참사랑을 중심한 하나님주의에 입각하여 순결가치관 교육을 통한 참가정을 이루는데 진력해 나갈 것이다.
또 남북통일을 대비하여 하나님주의 두익사상으로 국민사상교육을 전개하고, 개인과 가정과 사회, 민족, 국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범국민적인 평화교육을 실시하여 자유와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공생 공영 공의 평화이상 사회의 건설에 앞장 설 것을 엄숙히 선언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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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의 이유와 정당명칭의 유래 그리고 지향할 정책목표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통일교는 (1)우리민족의 전통이념에 통일교 고유의 ‘하나님주의’를 조화시켜 새로운 한민족의 전통을 세우고, (2)극심한 대립과 갈등으로 인한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의 통일, 사회의 통일, 민족의 통일이 필요한데 (3)그러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참사랑을 중심으로 통일시켜야 하며 우리의 삶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터전인 가정이라는 인적단위를 중심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며 이를 위해 가정당을 창당하게 되었다는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이는 정당의 최고법이라 할 수 있는 당헌에 밝힌 목적을 통해서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제2조 [목적] 가정당은 국민교육 정당으로서 하나님주의의 참사랑의 실천과 참가정 실현에 의하여 도의사회를 구현하고, 더불어 함께하고 위하여 살고자하는 심정문화에 바탕을 둔 共生·共榮·共義主義를 지향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질서를 확립하며, 인간중심의 무신론과 이기적 자본주의를 극복하여 신·인간·자연이 화동하는 환경생명권을 이루고, 당파와 이념, 지역과 계층, 세대와 빈부를 초월하여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이루어, 초종교 초국가 초인종 초민족적인 평화세계 실현과 인류번영을 목적으로 한다. 공영·공의주의를 지향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질서를 확립하며, 인간중심의 무신론과 이기적 자본주의를 극복하여 신 ·인간·자연이 화동하는 환경생명권을 이루고, 당파와 이념, 지역과 계층, 세대와 빈부를 초월하여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이루어, 초종교 초국가 초인종 초민족적인 평화세계 실현과 인류번영을 목적으로 한다. |
(2) 다음으로 정당의 실제적인 구성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당헌과 당규를 통해 볼 수 있는 가정당의 조직과 체계는 기존의 정당과 다르지 않습니다. 총재와 명예총재가 있고, 당무위원, 지부 위원장, 대의원이 있고, 당무회의, 정책위원회, 의원총회 등을 두기로 하는 것도 같습니다.
하나 특이한 것은, 당원입당시 당의 중앙위원 또는 지구당 운영위원 중 2인 이상의 추천이 있어야 한다는 것과 공직선거에서 후보자 선출시 후보에 대한 최종결정권이 당 총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당장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가정당 후보는 최종적으로
제58조(국회의원 후보자의 선출) 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는 지구당 대회에서 대의원의 직접투표로 3인의 후보자를 선출하고, 당무회의의 심의를 거친 후 최종 후보 1인을 총재가 추천한다. 단 지구당 대회에서 후보 3인의 선출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당무회의의 협의를 거쳐 총재가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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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지방자치단체 선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당원은 후보의 후보만을 선택할 권리가 주어지는 것이죠. 대통령선거 후보만은 그렇지 않은데 이건 당연히 총재가 추대되는 현실을 예상하여 그리한 것 같습니다.
(3) 가정당의 추진정책을 살펴보면 좀 더 직접적인 가정당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육 분야의 경우 참된 순결가치관에 입각한 범국가적인 성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하는데, 아마도 윤리가 서야 가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인 것 같습니다. 이처럼 순결을 강조하는 내용이 여러 차례 강조되는 걸 보면 문 선명 총재가 집회를 리드할 때마다 늘씬한 미녀들이 마치 쇼 호스트의 양 옆에서 서있는 것과 같은 모습을 연출하는 걸 볼 때 느끼는 의아함은 별 상관이 없는 건가 싶은 의문이 듭니다.
가정당의 개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역시 통일, 안보, 외교관련 분야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하나님주의 두익사상을 통해 국민을 교육하여 좌·우익을 하나로 만들고, 초당적 차원의 교육을 통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여 남북통일을 대비한다.
2. 평화통일을 대비한 통일안보교육과 평화교육을 강화하며, 정책적으로 사회단체의 통일교육을 적극 지원한다.
3. 비무장지대(DMZ)에 평화공원을 만들어 이산가족들이 자유롭게 만나도록 하며, 남북민간교류와 경제교류를 활성화한다.
4. UN을 갱신함으로써 실질적인 세계평화기구의 역할을 하게하며, 세계의 주요 분쟁 국경지대를 평화지대로 조성함으로써 세계평화와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국제적 기반을 구축한다.
5. 한·미간의 공조로 굳건한 안보체제를 확립하며, 남북의 군사 대결구도를 청산하고 성실한 군축실현을 위한 기구를 설치 운영하도록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한다.
6. 군장비의 현대화와 첨단 과학군의 편성으로 전쟁억제력을 키우면서 남북통일과 자주국방을 지향하는 안보정책을 수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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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창당이념과 관련해서도 자꾸 나오는 말이 ‘하나님주의’ ‘두익사상’이라는 말인데 이에 대한 설명을 보면
통일사상은 문선명 선생의 사상으로서 통일운동 및 여성해방운동의 이념인 바, 하나님주의 또는 두익사상(頭翼思想)이라고도 부릅니다.
하나님주의란,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을 핵심으로 하는 사상이라는 뜻이며, 두익사상이란 우익도 아니요, 좌익도 아니며, 더 높은 차원에서 양자를 포용하는 사상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한 새로운 가치관에 의한 애타정신으로서, 좌익사상인 공산주의로부터는 증오심, 투쟁심 및 물질주의를 제거하고, 우익사상인 민주주의로부터는 이기주의, 자기중심주의를 제거해서 대립하는 양자를 화해시키고, 공동으로 하나님과 인류의 숙원인 이상세계의 실현을 향하여 전진할 수 있도록 양자를 이끌기 위한 사상이 바로 하나님주의이며, 두익사상이며 통일사상입니다.
더 나아가서 통일사상은 인류의 부모요, 모든 종교를 설립한 최고의 중심인 하나님의 참된 사랑에 의하여, 대립하는 제 민족과 제 종교를 화해시켜서 인류 한가족 이념을 실현함과 아울러, 인류의 모든 난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영원한 하나님의 참사랑에 의한 이상세계를 창건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상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난제라 하더라도 통일사상(하나님주의)을 적용한다면 쉽게 또 근본적으로 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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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합니다. 좌익도 아니고 우익도 아닌 머리 두(頭)자를 쓴 두익. 나름대로 조화와 균형을 생각한 작명이라 짐작되는데, 유감스럽게도 이는 ‘익(翼)’이란 말이 한쪽에 치우쳤음을 드러내어 강조하는 말임을 역시 숙고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즉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은 교주인 문 선명을 가리키며 기독교에서 말하는 창조주하나님과 명칭만 같을 뿐 전혀 그 본질은 다른 것입니다. 인류의 모든 문제를 ‘통일사상, 하나님주의, 두익사상’으로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하니 전지전능한 면에서는 같은 것 같습니다만.
교리와 관련한 부분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아닌가 싶은데, 통일교육과 평화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이를 통해 자연스레 통일교의 가치관과 신념을 전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 보이며, UN을 일신할 국제기구로 변모시키겠다는 주장은 매우 당찬 것이라 좋으나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겠지만, 전세계 특히 제3세계에까지 광범위하게 미치는 통일교의 정치외교능력을 염두에 둔다면 아주 허무맹랑한 말은 아닐 것입니다. 정치표방을 공개선언한 가정당에서 정권을 잡게 된다면 이는 분명히 실천될 공약이 될 것입니다.
5번과 6번의 내용은 깊이 생각해보면 상호모순되는 것인데, 왜냐하면 한미의 공조는 결단코 자주국방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기 힘든 구조적 공고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모두 좋은 말들을 사안별로 집어 넣다보니 전체적인 튜닝에 있어 발생하는 상황모순에 대하여는 별 갈등이 없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자주국방’과 ‘한미공조를 통한 안보확립’의 평화로운 共存).
(4) 현재 가정당의 총재는 곽정환이라는 인물입니다. 통일교의 야심에 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제1회 피스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바로 이 사람이며, 세계일보의 초대회장이었으며, 현재 세계 평화 초종교초국가연합회장(길군요!), UPI통신회장, 학교법인 선문학원의 이사장입니다. 통일교는 종교단체에서 출발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사회 모든 분야에 있어 시장을 개척(?)해 낸 가장 모범적인 리딩 케이스가 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보는데, 이 대외적인 활동의 최전방에 있는 인물이 바로 곽정환입니다. 즉 종교로서의 통일교 이외의 거의 모든 곳에서 교주 문선명의 역할을 수행하는 제2의 문선명인 셈이지요. 곽정환의 가정당 총재취임은 자연스런 논리적 귀결입니다.
(5) 가정당의 구체적인 활동형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역시 북한과의 관계에서 인데, 기억하시기 힘들겠지만 지난해 9월 남북분단이후 최초로 상업목적의 일반인에 대한 대규모 평양관광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을 성사시킨 것이 통일그룹의 하부조직으로서의 가정당입니다. 남북관계의 개선 진전으로서 이정표가 될만한 일이지만 그것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는 모르는 분이 많으실 것인데, 이처럼 가정당은 치열한 정치투쟁의 한 가운데 서 있어야 할 단체임에도 어떠한 특정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도(탄핵안 가결을 포함하여) 입장표명은 일체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당 같지 않은 너무나 고요한 정당. 이것이 창당한지 만 1년이 되어가는 가정당에 대한 짧은 감상이라 하겠습니다.
아래는 서비스 컷. 통일교의 명물(?)인 '합동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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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억쌍 3차국제합동결혼식(2002.2.16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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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독당은 2004년 3월 22일 창당했습니다. 창당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기독당은 그리스도인의 정치사회적 책임과 참여라는 역사인식과 시대적 소명감을 가지고, 기독교 지도자들과 양심세력의 지지 속에 정치권복음화를 위해 일어섰습니다.
총체적 위기라는 국민적 공감과 새로운 정치에의 기대에 힘입어 희망찬 미래, 행복한 삶을 안겨주는 정치사회를 구현하기 위함입니다.
팽배한 부정부패와 극에 달한 남북, 동서, 보혁, 노소(老少)의 갈등은 민족의 생존마저 위태롭게 합니다. 또한 이념도 철학도 없는 지도자들로 국가적 응집력마저 소진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절박한 상황 속에서, 은인자중 섬기며 기도하던 복음의 동역자들이 시대의 방관자로 낙인 받을 수 있다는 초조감을 떨치고, 정치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려 나섰습니다.
오늘의 정국은 국가 사회적 통합의 구심 축과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정치체제에선 우리의 신앙정치행위를 할 정당도 없습니다.
우리는 정치가 안정되어야 세상이 안정되며, 정치가 깨끗하여야 세상이 깨끗해지고, 정치력이 강해져야 국력이 강해진다는 사실을 유념하면서, 나치 독재정권 이후 자유와 정의, 화합과 단결을 기치로 통일독일을 이룩한 독일 기민당의 성공적인 사례를 모델로 삼고자 합니다.
북한과 미전도 종족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한국 교회가 정작 정치권에는 선교를 위한 최소한의 정치토양마저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교분리라는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훌륭한 기독 정치인을 배출하지 못하는 결과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기독 정치인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들이 한국정치의 속성상 소속 정당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가 링컨같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정치지도자가 될 것입니까? 바로 우리 모두의 사명입니다. 이제 그러한 지도자를 발굴하고 육성해야 합니다. ‘믿음과 성령과 말씀이 충만하고 칭찬받는 사람들’을 통해 이 나라의 정치를 맑고 깨끗한 정치, 건강한 정치로 변화, 발전시켜야 합니다. 우리 국민의 정치적 성숙과 잠재 역량을 깨우면 창대한 민족웅지를 펼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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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당 창당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노무현 대통령 취임이후 표면화 되고 있는 우리사회 내의 여러 집단간의 '갈등'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말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탄핵소추사유이며 조선일보등에서 1년 내내 이야기해온 국정혼란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인데, 국정혼란이라는 말 속에 숨은 뜻은 그 자체로서 이야기해볼 가치가 있으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제시하는 것은 정당의 창당이유로서 부족할 것은 아니므로 여기서는 따로 논하지 않겠습니다.
두 번째 원인이자 창당의 동기는 '한국교회의 역량에 대한 믿음'인데, 인적 물적 저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교회의 힘을 정치적 목적에 사용하고자 하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정치적 목적에 교회를 사용한다’라는 말이 거부감을 줄 수 있음을 알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치적 목적 = 나쁜 것’은 아니니까요.
(2) 구체적인 조직과 체계는 이글을 쓰는 21일 현재 창당대회가 이루어지지 않아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이 대외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 분명히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창당이념과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에 대한 자료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핵심 정책
1.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2. 안보, 한미동맹, 유비무환
3. 화합정책
기독교의 기본정신은 화해와 평화다(마 5:9, 고후 5:18). 우리 민족 현실과 역사는 너무 살벌하게 싸웠다. 그리스도인들이 국회나 사회에서 和와 合과 統의 세력으로 종교와 종교 사이, 지역과 지역 사이, 당과 당 사이, 노와 사 사이 나아가서 남북 사이에 역동적으로 생산적인 화해와 사회통합의 제 삼의 세력과 역할을 담당할 것을 신앙적으로 약속해야 한다.
4. 깨끗하고 건강한 정치
나부터, 내가 먼저 부패와 비리, 뇌물을 없애는 정직하고 깨끗한 사회와 정치문화의 새 씨앗이 되어야 한다.
5.남북통일 문제
정치적, 군사적 통일에 앞서 남북 민족끼리 인도적 동포애로 서로 돕고 나누고 봉사해서 생활수준과 마음과 사랑의 동질성을 이루는데 힘써야 한다. 통일을 생각할 때 북한정권이라는 특수체제를 전제하고 행동해야 한다.
6. 정치권 복음화운동
정치권 복음화운동은 5만 교회가 2,100개 동 단위까지 나눔과 봉사의 목민센터가 되고, 방범대원이 되도록 조직화하여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 축한다.
7. 과학기술 육성과 부강한국 건설
8. 지방자치의 효율과 활성화
※ 이 외 중요 정책은 전문가들로 하여금 연구 개발하도록 위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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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좋은 말들은 다른 정당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되므로 설명을 생략하고 정당으로서 기독당이 갖는 정체성을 대표할 말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안보와 한미동맹을 동일한 개념으로 이해하며 중시하고 있는 점입니다. 자주국방이란 말은 들어있지 않고 대신 ‘유비무환’이라는 사자성어가 들어가 있는 점이 참으로 인상적인데, 이는 문맥을 통해 확신하건대 ‘북한의 침략을 대비한다’는 뜻으로 풀이되어야 옳을 것입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대단히 의미심장한데, 왜냐하면 정당은 정권획득을 궁극적 목표로 하는 단체임이 분명한 만큼 남한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의 주제가 되는 남북문제에 있어서 기독당이 어떠한 입장에 서게 될지를 분명히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점에서 안보와 화합, 통일에 대한 입장은 모순 됩니다. 정리해보면, (1)북한은 적임에 분명하다, (2)따라서 우리 편인 미국과 뜻을 합해야 한다, (3)그러나 북한과는 화해해야 하되, (4)다시 북한정권은 잊지 말며, (5)그럼에도 서로 돕고 봉사하여 통일하자, 라는 것이 기독당의 입장인 것인데...헌법재판소 역시 북한의 이중적 지위에 대해 명시적으로 해석한 바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구체적인 사안을 풀어가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5번의 서로 돕기를 실천하기 위해 기독당이 북한에 대량의 식량지원을 합니다, 그러면 보수언론과 우익단체가 군량미로 쓰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그럼 이것은 4번의 북한정권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되며, 북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3번에서 추구하는 화해정책에 반하는 경우 이것은 다시 2번의 한미동맹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결국 이 복잡하기 짝이 없는 모호하며 좋은 말은 다 들어있는 핵심정책에서 분명한 것은 1번, 즉 ‘그러나 어쨌든 북한은 적이다’라는 것 하나 뿐입니다. (아...이럴 거면 뭐 하러 이걸 분석하느라 애를 쓴 것인지...바보?)
또 하나 분명한 것은 창당이유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기독당은 한국교회 전부를(그리고 그 안의 신도들 모두를) 자기당의 지원자이며 물심양면의 후원자인 것으로 전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래의 글을 통해서도 거듭 확인됩니다.
나라를 건강하고 깨끗하게 하려면 크리스천이 앞장서야 한다. 크리스천의 표는 100%이어야 한다. 작은 돈이 모이면 은행이 되듯이, 물방울이 되어 수력발전의 댐이 되듯이, 성도의 표가 모여져서 사상 가장 강한 정치력 발전소가 되어야 한다. 크리스천 인구가 수도권에서는 37%, 전국적으로는 25%라고 한다. 기도하고 한 표씩 모아 깨끗하고 강력한 하나님이 쓰시는 정치 도구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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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기독당의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조직화되고 네트워크의 한 끝이 되어야 하며 전도라는 종교 활동 역시 이 테두리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3)기독당을 구성하는 주요인사는 ‘개신교계의 일부 보수인사’라고 말하는 것이 객관적인 평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기독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지난 1997년 결성된 ‘한국기독교 시국대책협의회’ 소속 인사들인데, 여기에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입니다) 이사장이며 총재인 김준곤 목사(한국기독교시국대책협의회 대표이기도 합니다, 일련의 기사에서 원하지 않는데 억지로 활동을 한다는 말이 있었으나 실제 김준곤 목사는 적극적으로 기독당 창당작업에 참여한 인물로 알려집니다), 한기총 전 총무 박영률 목사, 신신묵 목사(예수교감리회), 한창영 목사(예수교장로회 개혁국제), 민승 목사 등입니다.
이 가운데 창당대회에서 김준곤 목사를 비롯해 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최병두(예장통합증경총회장), 김기수(한국기독당창당준비위원장), 김소영(전 KNCC총무), 신신묵(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상임회장) 목사 등이 상임고문으로 선출됐고 김준곤 목사가 대표 고문으로 추대되었습니다. 그리고 창당준비위원회는 최수환(65·새문안교회 장로) 전 의원을 당 상임대표로 선출했습니다.
드디어 한국의 대형교회의 목사님들이 중요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목사가 아닌 정치인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건을 완전히 마련하는데 성공했으며, 경우에 따라서 신문 만평에 풍자되는 '우리의' 목사님들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창당대회에서 기독당은 각 지역에서 임박한 4월 총선과 관련하여 후보자선출에 있어 '신망받는 크리스천'을 '지역구 목사들로부터 추천받아' 심사를 거쳐 후보로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기독당은 기독교인이 인구의 25%이고 특히 수도권의 경우 37%에 이르러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기독교인이 90% 투표에 참여한다면 전체 유효표의 50%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 얼마만큼 실현될 지는 '이제 곧' 밝혀질 것입니다. 우리의 의사가 반영되지는 않았으나 탄생하고야 만 기독당의 운명은 얄궂게도 바로 우리의 손에 달려있는 셈입니다.
정리해 보면 중요한 정치적 이슈가 생길 때 마다 목소리를 내온 개신교 보수교단의 목사님들이 보고 앉아있지만 말고 우리의 이념을 가지고 실천할 정당을 만들자는 뜻으로 세워진 것이 한국기독당입니다. 기독교 정신이라는 핵심이념을 가지고 있으나 이를 남북정책, 대외교정책, 경제정책, 문화정책등에 있어서 어떻게 구체화할지는 현재까지는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현재 공천된 이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乙 지역구에 이근형 후보 한명이 있을 뿐입니다.
ps. 현재 한국에는 아래와 같은 정당이 있거나 창당을 준비중입니다.
□ 정당등록(22개 정당) [2004. 3. 18 현재]
※ 의석보유정당은 다수의석순, 기타 정당은 정당명칭의 “가, 나, 다” 순임
□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신고(8개)
pps. 이글에 이어지는 두 번째 글로 기독교당을 실제로 가지고 있는 독일의 예를 중심으로 다른 나라의 경우를 비교해 보는 글을 올리겠습니다.
명 오늘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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