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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부대에서 성경공부를 한다..그것도 마태복음을..그냥 배우면서 느낀 점을 써볼란다..
신약 성경의 화려한 시작은 수많은 이름들이 나열된 족보다..
아브라함부터 시작하여 예수에게까지 이르는 족보들 다음에 있는 것이 예수의 탄생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의 이름 얘기도..
예수...임마누엘..
예수는 히브리어 여호수아의 헬라식 음역이다.구원(자)라는 뜻을 지닌 히브리 성경의 수많은 이름들이 이 예수라는 한 아기의 이름을 향해 융단 폭격을 때리고 있다.
첫번째 등장한 구원자는 여호수아이다.
지도자 모세를 뒤에서 돕던 전직 군인 출신의 이 사내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 자리를 이양받고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돌입한다.
12지파를 이끌고 여리고를 시작으로 남과 북을 휩쓸며 멸망받을 족속인 가나안 민족을 향해 칼을 겨누며 그렇게 살다 갔다.
두번째 등장한 구원자는 엘리사이다.
북이스라엘의 전설적인 예언자이며 선지자인 엘리야의 뒤를 이어 등장한 그는 열 두 겨리의 소를 끌다가 엘리야에게 부르심을 입었다.
엘리야를 능가하는 오만 가지 기적으로 유명하며..특히 죽은 자를 소생시킨 이적과 끊임없이 나오는 기름의 기적이 유명하다.
세번째 등장한 구원자는 호세아이다.
지질이도 마누라 복이 없는 사람으로 하나님의 반 강제 중매(?)로 고멜과 결혼하였다. 선지자의 특성상 삶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 버려 시도 때도 없이 가출하는 아내 고멜을 되찾기 위해 오만 가지 고생을 다 하였다.
네번째 등장한 구원자는 이사야이다.
혹자는 왕의 사촌이라고도 하는데, 어쨌든 남유다에서 활동한 최장기 선지자이다. 무려 4명의 왕이 다스리는 시대를 살았으며, 구약 성경에서 가장 긴 성경의 이름을 가지기도 하였다. 예수에게 꽂히는 수많은 예언을 받아 남겼으며, 특히 고난받는 종의 모습을 상세히 묘사하였다.
위의 4명은 하나같이 예수의 모습의 그림자 또는 모형으로 존재하였다.
가나안을 향해 칼을 든 여호수아의 모습은 사단의 세력을 향해 정면 돌파를 선언(?)한 예수의 모습을 연상케 하며, 그가 이끈 12지파는 12제자로 나타난다.
숱한 이적을 남긴 엘리사는 치료자 예수의 모습을 떠올린다. 나사로와 나인 성 과부의 아들을 살려낸 예수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것은 당연지사. 또한 오병이어와 같은 먹을 걸로 일으킨 기적은 엘리사의 마르지 않는 기름 기적을 연상시킨다.
끊임없이 아내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었던 호세아는 죄인을 향해 친히 역사로 강림(?)하신 예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아내의 몸값을 들고가 되찾는 모습에서 스스로 몸을 내어 주신 예수의 십자가를 떠오르게 한다.
이사야가 기록한 이사야서를 스스로 인용하면서 나사렛에서의 첫 사역 선언을 하신 예수는 이사야의 예언대로 고난 받는 종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런 예수의 또 다른 이름으로 마태가 부여한 것이 바로 임마누엘이다. 이사야가 계시 받았을 당시만 해도 처녀의 몸에서 태어난 히스기야가 임마누엘일 것이라고 생각했을텐데...어찌된 셈인지 마태는 오랜 시간을 뛰어넘어 임마누엘이 곧 예수라고 초장부터 부르짖는다.
어쩌면 그것은 예수라는 이름으로 2천년전에 역사 속으로 뛰어드신 하나님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 임마누엘이기 때문이리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내심 부럽다..하나님과 같이 먹고, 마시고...때로는 같이 잠도 자고...어쩌면 목욕도 같이 했었을 12제자가 부럽고, 그분의 육성을 직접 들었을 그 때 그 무리들이 내심 부럽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깨달은 후 그들은 정말로 임마누엘이 이루어졌음을 고백했으리라....
그런데..역사 속에 뛰어드신 그 하나님이 이 시대의 나와도 함께 계시는지...
그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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