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어머니... 사랑합니다.'

벌써...
당신은 60이라는 삶의 대부분을 살아오셨습니다.

편안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만큼...
고된 삶을,
조용히 십자가아래... 새벽공기속에...
눈물로 그렇게 쏟아놓으시며 살아오셨습니다.

못난 자식을 위해...
가정을 위해...
쪼글쪼글해진 손으로 여전히 살아오셨습니다.

아직도,
철부지 어린아이인냥...
걱정하시는 모습에,
벌써 훌쩍 커버린 나는...
그런 어머니의 걱정과 배려에...
속이 상해 눈물이 납니다.

어머니!
무엇으로 어머니의 사랑을 다 갚을 수 있을까요?
사랑합니다...
아무것도 해 드릴 수 없어도...
그저, 아들이라는 그 사실 하나에...
기뻐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덧. 오늘이 어머님의 환갑이셨습니다.
     그런데, 이 아들이 해 드릴 수 있었던 것은...
     고작 점심과 저녁을 대접해 드리는 것! 그것 뿐이었습니다.
     참, 못난 아들인데도... 어머니는 마냥 좋아라 하십니다. 그래서 눈물이 납니다.
     風樹之嘆이라는 단어가 마구마구 제 맘을 후벼파던 하루였습니다.

posted at 2004-08-30 22:35

nuna0604 is level 12 llllllllll

ㅜ.ㅜ

소금그릇님보다 500배나 더 나쁜 저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부모님께 못하는 걸로 따지면
전 진짜 지옥가도 마땅합니다.

모쪼록 어머니께서 오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posted at 2004-08-31 01:56

lucion is level 3 llllllllll

저희 어머니는 6년 후에 환갑이십니다...
아직도 고우신데, 몇 년 후에는 할머니 소리를 듣는 나이가 되신다는 것이
제가 나이를 먹는 것보다 몇 천배 서글픕니다...

아버지께 제대로 효도하지 못하고, 이제 더 할 길도 없으므로, 어머니에게 더 잘해드리고 싶은데,
자식이란 것이 원래 그런 것인지 마음대로 되지가 않네요...

부디 어머니께서 내내 건강하시기를 저 또한 기원합니다.

posted at 2004-08-31 10:17

coramdeomoon is level 6 llllllllll

어머님은 버얼~써
어린왕자님의 맘을
다~~읽고 계실겁니다.

니힐이 posted at 2004-09-01 13:14

Guest is out of level

맘이 좀 짠~~하네요.

그런 애틋한 맘이 들다가도 섭섭한 맘이 들기도 하고...
전 아직 부모님을 이해하기엔 심리적 나이가 어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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