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교문앞에 꿇어앉은 남학생'

유난스레 떠들어대는 애들 소리가 심상찮아서
교문쪽으로 내려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하교하던 애들이 삽시간에 백여명 몰려있다

수위아저씨가 헐레벌떡 뛰어가고
학생부장이 달려갔더니
왠 남학생이
무릎을 꿇고(고백을 하려는지? 잘못을 빌려는 것인지?)
그.....녀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중.

기다리는 그녀는 나타나지않고
구경꾼들은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대고
급기야
수위아저씨에게 쫒겨나는 남학생

흥미있는 구경거리를 놓친 아이들
오빠~~아~~멋있어~~오빠아~~힘내세요...라고 외쳐대면서
무엇이 아쉬운지
삼삼오오 모여서 끝없이 재잘댄다

여고정문앞에서
방금 일어난 따끈따끈한 사건~~

posted at 2005-12-09 15:43

coramdeomoon is level 6 llllllllll

누구누구는 참 부럽겠당// 앗 방금 우리 교무실로 체포(?)되어왔당. 학생부장과 취조성 면담 중...ㅋㅋ

posted at 2005-12-09 16:37

nuna0604 is level 12 llllllllll

부럽다~~~~~~~~~~~~

남사스러워도 좋으니 누가 함 그렇게 해주면 꼬빡 넘어가겠는데요!!!

리디 posted at 2005-12-09 17:13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사건 경과를 수시로 알려주세요.

Youngwhan posted at 2005-12-09 22:43

hanmoai is level 2 llllllllll

사진이 없으므로.............무효......라고 외치면..................안되나여...^^;;;;;

posted at 2005-12-12 10:41

coramdeomoon is level 6 llllllllll

우와~~ 멋지다...
내 아들이 저러면 열받쥐....
사위가 저러면 멋지겠당.....여샘들의 반응들입니다.

남선생님들은 씨익 웃는 분도있고
미친넘...하면서 거품 무는 분도 있습니다.

문득 내 아들이 저러면 난 어떨까? 를 생각해보다가...
나는 그렇게 열받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가 행복한 일이라면...사회정의를 흐트리지않는 한
찬성이거든요.

//주인공 여학생은 전교생 명단을 뒤져도 나타나지 않아서
2부 여학생인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그 남학생은 자기가 찾아온 여학생이 1부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엇지만
우리명단에 없는 학생이었다는 겁니다.(우리학교는 주간부와 야간부로 나뉘어있습니다)

여고학생부장은 남고와 달리 아주 부드럽더군요
소리도 소곤소곤
잘 타일러서 보내는것 같았습니다.
하기야 남의 학교 학생을 뭐 우짜겠습니까만서도
남학교만 줄창 있어왔던 저로서는
아주 생소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학생부장의 태도였습니다.

남학생들이
교문앞에서는 두명이었는데
어디 숨어있다가 나타났는지
교무실로 네명이나 왓더라구요
덩치큰 녀석들로 골라서 왔는지
학생부장이 오히려 왜소해보이던걸요.

요즘 사랑고백도
퍼포먼스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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