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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을 지나,
음.... 다음이 하지, 소서, 초복, 대서, 중복, 입추~, 말복....처서...
며칠 째 방바닥에 딱 붙어 있었다.
그것도 뜨끈한...
감.기.
그는 나를 무척 좋아한다.
꼼짝 못하게 만드는 신통한 재주를 겸비했고,
다른 사람들 접근 못하게 바이러스를 풍긴다.
나는... 그의 독차지가 된다. 흑.
엄마가 보고싶다.
이마에 손만 짚어주셔도 금새 나을 것 같다.
엄마는 왜 마녀.님이 아닐까?
빗자루 타고 날아오면 아쉬울 게 없을텐데..
장롱 속에 묵어있던 그! 이불.
내게 알맞은 촉감과 부피와 무게...
그래~ 내 아픔과 늘 함께 해주었었쥐.
그것도 엄청 포근히 날 감싸 안아주었었었었쥐..
'...엄마 하지 뭐!'
약기운에 잠을 다 자버렸다.
새벽은 아침보다 더 밝다.
두평 넘짓, 얼굴만 내놓고 눈만 꿈뻑꿈뻑..
두리번 두리번.. 좌로, 우로, 엎드려 누워보고...
에잇, 일어나 앉아 봐야지..
손톱도 깍고, 시집도 뒤적이고, 거울도 보고..
문득, 이불이 참 고마워서, -물론 베개 너도 고맙구.-
찬찬히 훑어 보았다.
"..이이..이불이.... 다 헤졌네?"
..시집 간 언니랑 자취하던 때가 95년,,,,2003년....음.. 낡았을법하군...
한뼘 정도.. 15cm가량이...찢어져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관심부족인게야. 관심부족..
이불이 이 지경이 되도록 내버려 두다니... 쯪쯪...
디게 안쓰럽다.
공그르기로 예쁘게 꼬매줘야지.
백설표도 만들어주고..
..콜록 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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