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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저녁 교사부흥회에서 양승헌목사님(파이디온선교회)의 강의를 들었다.
주제는 "Story가 이어지게 하라" (사사기 2장10절)였다.
그 세대 사람도 다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사사기 2장 10절 이후의 말씀은 하나님을 알지도,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알지도 못하는 새대들의 죄악으로 인해 얼마나 비참한 역사가 시작되었는가를 기록하고 있다.
옛날 아프리카에 문자도 없고 전기도 없던 시절
모든 역사와 전설은 구전되었다.
날마다 마당에 모인 사람들은 윗세대로부터
가장 용감했던 12대 할아버지가 어떻게 곰을 때려잡았는지,
가장 지혜로웠던 9대 할머니는 쳐들어온 이웃부족의 사내들을 어떻게 돌려보냈는지
커다란 짐승들도 한방에 뻗게 할 독화살을 제일 처음 만든 16대 할아버지 이야기까지
할아버지가 아들들에게, 할머니가 딸들에게 입으로 전해주었지만
그 이야기는 틀림도, 변함도 없었다.
하지만 전기와 문명이 들어오고
사람들이 tv앞에 앉아 있기 시작하면서 동네 마당은 한산해졌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들으려고 하는 사람도 없어지자
언젠가부터 9대 할머니는 곰을 맨손으로 잡았고,
16대 할아버지는 이웃부족에게 잡혀가 버렸다.
(바보삼대의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다.)
의자가 세개 있다.
첫번째 의자에는 1세대가, 두번째 의자에는 2세대가, 세번째 의자에는 3세대가 앉아있다.
(바보삼대를 연상하면 쉽겠지만.. 왠지..)
1세대는 하나님이 하신 일을 경험했다.
2세대는 하나님이 하신 일을 들었다.
3세대는 경험하지도, 듣지도 못했다.
1세대는 하나님을 알았다.
2세대는 하나님에 대해서 알았다.
3세대는 하나님을 몰랐다.
(마리아에게 천사가 나타나 수태고지를 했을때 마리아가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할 때 그 '알다' 말이다.. 경험적으로 아는 것)
1세대는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 불렀다.
2세대는 하나님을 '아버지의 하나님, 어머니의 하나님'이라 불렀다.
3세대는 바알하나님, 아세라하나님이라 부른다. (이들은 하나님이 누구든 상관이 없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우린 지금 어떤 세대를 살고 있는가..
양목사님은 우리가 이야기를 잇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고 하신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3가지 'ㅁ' , 마음과 말씀과 모범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강의의 주제..
이야기 1.
심리학자 할로우(Hollow)의 유명한 실험이 있다.
우리 안 한쪽에, 빨면 우유가 자동적으로 나오는 젖병을 부착시킨 어미원숭이를 닮은 철망 마네킹(젖엄마)을 두고,
다른 한쪽에는 램프로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양털 마네킹(털엄마)을 두었다.
아기원숭이가 어디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거라고 생각하는가?
물론 배고플때 한 시간 가량은 우유젖병 옆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이후에는 내내, 아기원숭이는 양털 마네킹 곁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야기 2.
한번도 쓰지 않은 새 요강이 있다.
보면 꿀 담기에 마침 딱 좋은 사이즈와 모양이다.
그러나 이 요강에 꿀을 담아주면 어느 누구도 먹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한번도 쓰지 않아 깨끗하지만 '요강'이라는 말이 주는 어감때문에 이미 식욕을 잃어버린 것이다.
주일학교 교사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바로, '주일학교' 라는 말과 '교사'라는 말이다.
공과공부시간에 뭔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목표에 눌려 젖엄마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마음을 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기대고 잡고 함께 울 수 있는 털엄마가 되어야한다.
그럼 말씀은..? 말씀도 주라며..???
삭개오가 올라간 나무가 뽕나무란건 유치부때부터 신물나게 들어 알고 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됐는지, 수정과가 됐는지 모르는 아이는 없다.
'오병이어'에 대해서 우비소녀들이 하는 "다섯오, 떡병, 둘이, 고기어" 낱말풀이나
먹고 남은게 몇광주리인가를 가르쳐 주는 것이
그 말씀이 오늘 지금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하나님 말씀의 핵심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성경은 우리를 위해 쓰여진 책이지만 '우리에게' 쓰여진 책은 아니다.
2000년, 3000년전의 사람들에게 쓰여진 책이
우리 아이들의 현재적 삶속에 녹아들도록 하는 것이 말씀을 주는 자로서의 책임인 것이다.
무성한 죄의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들로 가득한 세상이라는 숲을 볼 때
그 나무들을 죄다 확 뽑아버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만
그보다 이제 새순을 트기 시작한 나무들을 잘 키우는 것,
그래서 세월이 흘러 죄악된 열매들을 자랑하던 나무들이 썪어 없어진 그 자리에
우리가 키워 낸 나무들이 의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도록 하는 것이
이야기를 이어가는 다리로서 교사가 감당해야 할 역할이다.
보 리 라 (이사야61:3-4 고형원작사.곡)
우리 오늘 눈물로 한 알의 씨앗을 심는다
꿈꿀 수 없어 무너진 가슴에
저들의 푸른 꿈 다시 돋아나도록
우리 함께 땀 흘려 소망의 길을 만든다
내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했던
저들 노래하며 달려갈 그 길
그날에 우리 보리라 새벽 이슬 같은 저들 일어나
뜨거운 가슴 사랑의 손으로 이땅 치유하며 행진할 때
오래 황폐하였던 이 땅 어디서나 순결한 꽃들 피어나고
푸른 의의 나무가 가득한 세상 우리 함께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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