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을 삔지 한달이 넘었다.
발목을 삐고 나서 한 주일 동안은 침을 맞았다.
첫 날의 붓기와 통증은 침을 맞고 많이 가라 앉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제대로 걷는데는 무리가 따랐다.
그래서 두번째 주일엔 접골원에 가서 뼈를 맞추고 마사지를 받았다.
일주일동안 붕대를 감고 다니면서 걷는 것은 좀 자유로워 졌다 싶었는데 여전히 복숭아뼈 뒷쪽의 통증은 가라 앉지 않았고 발목을 앞으로 쭉 펴는 것이 되지 않았다.
뼈는 다 맞췄고 며칠 지나면 복숭아뼈 뒷쪽의 통증도 가라 앉을 것이라고 하여 세번째 주엔 침도 안 맞고 접골원에도 다니지 않았다.
그런데 오히려 통증은 그 범위가 넓어졌으며 처음 삐었을 때보다 더 통증이 심해졌고 걷기가 더 어려워졌다.
그러다 아는 분께 발목을 보여 드렸다.
겉으로 보기엔 멍이 든 흔적은 전혀 없었고 단지 부어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어혈이 안에서 굳어서 그것이 신경을 눌러 아프기도 하고 움직일 수 도 없는 것이라고 하시며 어혈을 푸는 처방을 일러주셨다.
처방인즉슨 치자씨 다섯개를 갈아서 식초 다섯 방울과 소금을 조금 넣어 수제비반죽 정도로 밀가루 반죽을 하여 삔 부위에 바르고 12시간마다 갈아주라고 하셨다.
하루(치자떡 두개)까지는 조금 붓기가 빠진것 말고는 별 반응은 보이지 않았는데
세개째 붙이고 나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멀쩡하던 발목에 시커먼 멍이 올라와 있다.
그러면서 통증이 몰라보게 줄어들었다. 신기하다~!!!
다들 발 삐면 치자떡을 붙이시라..
시퍼런 멍들을 보고 있자니 슬슬 침 놓아준 한의사와 접골원 아저씨에게 화가 나기 시작했다.
접골원에 퍼다 부은 돈(1회 2만원)은 둘째치고 치자(한바가지 2천원)를 사러간 가게 아줌마도 알고 있는 전래 처방을 몰라서, 아니 그런건 몰랐다 해도,
내가 그렇게 이상하다고, 통증을 호소했는데도 침 놔줬으니, 뼈 맞춰 줬으니 끝이다? 그런건가..
명 오늘 
명
PRINT Text
PRINT 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