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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nster - 실비아 플라스
이제 이 특이한 처녀는
최근의 구혼자와 함께
격식을 차린 4월의 산책을 하는 동안
새들이 불규칙적으로 잭짹거리는 소리와
어지럽게 흩어진 나뭇잎에 충격을 받았다.
이런 법석으로 마음이 산란해진 그녀는
애인의 제스쳐가 대기의 평형을 깨뜨리고,
그의 걸음걸이가 무성하게 자란 고사리와 꽃들 사이에서
비틀거리며 헤메고 있음을 목격했다.
그녀는 어지럽게 흩어진 꽃잎과
계절 전체가 단정치 못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때 그녀는 얼마나 겨울을 기다렸던가!
희고 검은
얼음과 바위가 지나칠 정도로 엄격한 질서를 지키고,
감정 하나 하나가 도를 넘지 않으며,
마음의 서릿발같은 紀律이
눈송이 하나 하나처럼 정확한 그런 겨울을.
그러나 이제는-제멋대로 싹이 터서
그녀의 당당한 五官을 내팽개쳐
속된 뒤범벅으로 만들어 버릴만한 지금은--
반역은 참을 수 없는 노릇, 백치들이나
수라장 같은 봄철에 눈이 핑핑 돌아라.
그녀는 깨끗이 물러났다.
그리고 집 주위에다 그녀는
不穩한 날씨에 대비해
반란을 꾀하는 어떤 남자도 욕설이나 주먹이나 협박
혹은 사랑으로도
부숴드릴 엄두도 못 낼
가시와 저지물로 바리케이트를 쳤다.
단정치 못한 풀어짐과 산만한 활기,
무분별한 게릴라성 감정의 분출과 반란같은 발랄함,
알러지는 너의 연약함 탓이거니와
나의 강한 생명력은 온 세상에 생육하고 번성하리~~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지나치게 방만하게 자기 존재를 알리는
꽃가루 솜털같은 인간들을 보면
에잇...
얼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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