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마다 커피우유를 사 마신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우유는 삼각비닐포장으로 된 서울우유의 커피우유(원유75%)인데
그게 없으면 종이팩으로 된 서울우유 커피우유(원유 50%)나 남양우유 3.4커피우유(원유 50%)를 마신다.
원유의 함량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삼각비닐포장이 종이팩보다 맛있다.
그래서 나는 내 생활주변 어느 가게에서 이 삼각비닐팩으로 된 커피우유를 파는지 알고 있다.
다만 삼각비닐포장이 불편한 것이라면 꼭 가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과 가위가 없을 땐 잘라가야 하기때문에 휴대가 불편하다는 것, 그리고 빨대 챙기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쪽쪽 빠는 것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에 종이팩 우유를 마실 땐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
사탕도 빨아먹지 않는 내 성정을 볼 때 이것은 무쟈게 귀찮기도 하고 싫은 일이지만
역시 먹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맛~! 이 우선이 아니던가..
오늘 아침이었다.
평소와는 다른 경로로 사무실을 가느라 평소에 가지 않던 가게에 들러 종이팩으로 된 커피우유를 샀다.
돈을 지불하고 막 돌아서려는데 아저씨가 다급하게 큰 소리로 "어이~!!" 불러 나를 잡는 것이었다.
나는 여긴 다른데보다 우유값이 비싼가보다 하고 돌아보며 주머니를 뒤지는데
아저씨 하시는 말씀..
"빨대로 마셔야지~!! 여자가.."
허어억...
"빨대 가져가야지"도 아니고 (그것도 반말이라 기분이 언짢을 판에..)
"빨대로 마셔야지, 여자가.." 였다.
그냥 들이마시는 모습이 그다지 이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에 백번 동의한다고 해도
여자라서 빨대로 마셔야 한다...는 동의할 수 없는 견해가 아직도 상식으로 통하는 사회에선
여자라서 불행하다.
|
명 오늘 
명
PRINT Text
PRINT 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