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교 1학년 때였던가....
교회에서 '존재의 무게를 느낄 수 없는 친구들'과
자그맣게 모임을 갖고 집으로 오는 골목길에서
5인조 고딩 불량배를 만났다.
(물론 만날 약속을 한 건 아니었다..-_-;;;;)
그들은 내 생애 처음으로 '기절'이 무언지를
맛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해 주었다.
땅바닥에 납작해져버린 내 몸을 뒤지던 그 녀석들은
불운하게도, 근처를 지나가던 나이트클럽 '어깨'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한 잔' 해서 정의감마저 충천한 그 '어깨'는
혼자서 다섯 명을 아작 내버렸다.
(역시 사람은 주먹을 쓸줄 알아야 된다.-_-)
CT촬영이니 MRI니 하며 갖은 호들갑을 떨었지만
내 가족들이 원하는(?) '결정적 치명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어쨌건 전치 3주는 어느 병원에서든 사바사바가
가능했고 멍투성이의 몸을 하고 나는
눈물겹게 합의금 500만원을 받아쥐었다. -_-V
정~ 궁하다면
이런식으로 몸으로 때우는 것도 괜찮다 싶었다.
|
명 오늘 
명
PRINT Text
PRINT 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