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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동산에서 쫓겨나면서부터 사람은 본디
조금은.... 아주 조금은 외로운 존재가 아니었을까 싶다.
대화상대가 하나님이냐 사람이냐 나 자신이냐의 차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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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unication.  
   posted at 2004-09-07 11:07:57
930 hits  3 comments
 http://my.blogin.com/joyful729/ NeWin joyful is level 1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board/1900  [복사]

최근 몇 달.
종종
의사소통이
힘들어 진다.

내가
"A"를 말하려고
"/"를 긋는데,

상대방 눈동자엔
"B"의
"l"가 그어지는 게
보인다.

살짝 불안하지만
계속 끝까지 그린다.
"A".

상대방은 벌써
"B"를 그리고
"C"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마음이 급해져서
"에이"라고 되풀이한다.

대화가
어색하고
촌스러워지는 건 괜찮은데

진심을
어그러지게 한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해질라 그런다.


역시나
의사소통에 대해
자신한다는 건,

오래된 밧줄을 두고

작년에도
그저께도
오늘 아침에도
똑같은 모양새로
내 발바닥을
지탱해 주었으니

오늘도 나는
근사하게
줄 타다가
묘기도 부려볼테야.
라며

밧줄 한 끝은 벽에
다른 한 끝은 상대에게
그렇게 쥐어준 채

그냥도 위태한
낡은 끈 위를
휘청대며
외줄타기 하는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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