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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상대가 하나님이냐 사람이냐 나 자신이냐의 차이일 뿐...

 그들의 살과 밥 이야기  
   posted at 2003-04-23 13:11:35
3252 hits  4 comments
mizkim is level 1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board/245  [복사]
엠에센 창이 떴다..
역시 우리의 주제는 언제나 살 아님 밥~!!


‘zm>기대만발~!!!!!!! 님의 말:
  오빤? 살 좀 뺐어?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아직 74까지 뺏는데 지금 76정도 됐어 오늘부터 운동 좀 해야지

이하 살 떨리는 살 얘기가 계속되다가..
그러다가 어떤 한 사이트를 잠깐 가보고 이런 저런 모니터를 해달라기에 해 줬더니..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시장조사단 이런거 하면 넌 잘할 것 같군
‘zm>기대만발~!!!!!!! 님의 말:
  맛집 찾아다니는거 시켜주면 좋아라 다닐텐데..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어떤 집을 찾는데
‘zm>기대만발~!!!!!!! 님의 말:
  각 음식별로 맛있는 집..   

이렇게 하여 끝도 없는 음식이야기가 시작된다..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냉면은 우래옥(종로), 필동면옥, 오장동
  니가 좋아하는 곰탕은 하동관 미성옥
  추어탕집은 남도식당
  생태탕은 용산에 한강집
  차돌배기하고 양은 삼각지에 봉산집
  
‘zm>기대만발~!!!!!!! 님의 말:
  살 뺄 생각이 아예 없는거지 오빠..??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족발은 용산의 영양족발집, 여기서 한번 먹으면 다른 족발 절대로 안먹어
  바닷가재는 대방동의 가리비
  대방동에는 사릿집이라고 개고기 유명한데도 있지
  꽃게찜은 대림동에 이름이 생각안나는데 한 집 있고 체인점인 맹순이도 그런대로 먹을만 해
  
‘zm>기대만발~!!!!!!! 님의 말:
  방석은 어디가 괜찮아?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방석은 뭐냐? 방석도 먹니?   
‘zm>기대만발~!!!!!!! 님의 말:
  에이~~왜그래 선수끼리..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방석은 내 전공이아니라 잘 모르겠는데  
‘zm>기대만발~!!!!!!! 님의 말:
  오리발 내미니 생각나네..오리진흙구이는 ?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오리는 명동의 신정
  오리진흙구이는 많지 않은데 체인점인데..놀부집이 괜찮더라
  그냥 오리구워먹는건 일산에 가나안이 맛있구
  삼겹살은 일산의 짚불삼겹살하고 구의동에 들녘
  부대찌게는 아대앞의 할머니집이 제일 난 것 같구 명동콜도 그런대로 먹을만해
  쭈꾸미하고 닭꼬치는 극동빌딩 뒤에 맛있는데가 있구
  장어는 수원우리집에서 먹는게 제일 맛있고
  
‘zm>기대만발~!!!!!!! 님의 말:
  징기스칸은? 샤브샤브..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징기스칸은 명동에 영강도 괜찮고
  압구정 샤브샤브라고 있는데 여기는 버섯이 많이 들어가고 호박죽을 마지막에 줘
  
‘zm>기대만발~!!!!!!! 님의 말:
  압구정 샤브샤브? 거 체인인갑네..우리집 앞에도 하나있던데..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예성은 상추샤브샤브가 맛있고 예성은 체인점 여의도 충무로 명동에 있어
  구이 삼국지도 그런대로 괜찮아 소 돼지 오리 파는데 허브 삼겹살도 팔고
  돼지고기는 압구정의 고기고기도 괜찮더라
  소갈비는 홍대앞에 동막집도 괜찮아
  와인삼겹살도 먹을만해 등나무집 체인인데 명동에도 있고 용산에도 있지
  일식은 조선호텔 앞에 본스시라고 있는데 가격대에 비해서 괜찮아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어제 술만 안먹었으면 같이 먹어줄텐데
  참 라면은 빨개떡이라고 명동에 있는데 먹을만하고 곰돌이참국수라고 있는데 거기도 먹을만 해 별식이야
  
‘zm>기대만발~!!!!!!! 님의 말:
  술은 어디서 먹었는데..? 어디 아가씨가 젤 이뻐..?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일차 둘둘치킨, 이차 골뱅이집, 삼차 전통 술집, 사차가 여자는 제일 이뻤지 집에서 먹었으니까  
‘zm>기대만발~!!!!!!! 님의 말:
  맥주, 소주, 막걸리, 입술..이었겠네.. 안주를 보니...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아니. 일차 산, 이차 참이슬, 3차 산, 4차 조겁데기막걸리..
  피맛골은 알것지? 낙원상가 옆에 막걸리 파는데..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옛날 생각나는구나 옛날에 자주 갔던 술집이 어디였지? 너랑 같이 처음 갔던데..
  밀물2.. 그랬지.. 그때는 정말 좋았는데..

'zm>기대만발~!!!!!!! 님의 말:
  밀물주.. 소주에 밀키스 탄거..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하하하...
'zm>기대만발~!!!!!!! 님의 말:
  밀물, 다푸네, 마이하우스, 그루터기, 솔아비..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다푸네는 모르겠는데 솔아비는 나는 별로 안갔고 그루터기는 니가 별로 안왔잖아.
  그의 노래는~~

'zm>기대만발~!!!!!!! 님의 말:
  그루터기 많이 갔어.. 오빠들이랑 정태춘 노래도 많이 불렀잖아...
  북한강에서~~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동파도 많이 갔지 정말 좋은 시절이었는데 에이, 갑자기 막걸리 생각이 간절하군
'zm>기대만발~!!!!!!! 님의 말:
  동파가 어디지?
브릿명 부루밍 님의 말:
  동래파전, 소주하나 빈대떡 하나,
  밀물이 제일 많이 생각나는군. 2층에서 너랑 처음 술 마실 때..
  그때가 아마 준혁이 졸업식인가 그랬을거야 아마
  그러고 보니까 목마주점도 많이 가지 않았냐

'zm>기대만발~!!!!!!! 님의 말:
  우쨌든 오늘 리스트에 올라간 집 중에 한 집은 아작 한번 내야지..

그후로도 오랫동안 그들의 음식집이야기는 계속되었다.

벌써 15년전 얘기라니..

88년..
그루터기라는 허름한 술집에서 기타치며 늘 부르던 노래..
슬픈 환락과 전도된 가치속에서...
모든 것이 불확실했던 시절..
우리들은 때론 지나치게 진지했고 때론 지나치게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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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정태춘·박은옥 [무진 새 노래] (지구, 1988)

그의 노래는 -정태춘

후미진 아파트 하수구에서 왕모기나 잡으며
하루 종일을 보내는 애들
서울 변두리 학교 앞에는 앳된 병아리를 팔고
비닐 봉지에 사담아 집으로 돌아가는 애들
자연이란 이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거친 벌판과 깊은 산과 긴 강물이란

여름이면 그늘 밑으로 겨울이면 양지쪽으로
숨이 차게 옮겨 다니는 저 노인들
모진 세파에 이리 깍이고 저리 구부러진 채
이제 마지막 일만 초조히 기다리는 이들
세월이란 이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덧없는 과거와 희망찬 내일이란

미친 운명은 광란처럼 나의 숨통을 조이고
나는 허덕이다 꿈을 깨고
크고 작은 역경 속에서 저 자신을 학대하며
뚫고 나서면 또 거기 시련이
휴식이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마음의 평화와 육신의 안식이란

그의 노래는 별빛도 없는 짙은 어둠 속에서 나와
화사한 그대 향락의 옷자락 끝에 묻어
발길마다 채이며 떨며 매달려
이제 여기까지 따라왔는데

그의 노래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슬픈 환락과 전도된 가치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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