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습니다'

어제 장례를 치렀습니다
사랑하는 큰 오빠를 잃었어요.
아니...잠시 헤어진 거죠
곧 만날거라고 천국에서 다시 만날거라고
아무리 위로를 해도
계속 맘이 아프네요.
오늘은 죽을 힘을 다해 출근했고
퇴근해서 계속 잤습니다
지아비를 잃은 슬픔보다 더하랴 싶어
언니앞에선 내 슬픔을 조심시켰습니다.

하관식때
관에다 뿌리는 꽃잎들이 난분분 난분분...할때
같이 오열하는 수많은 제자들을 보면서
땅에 묻히는 관 앞에서 스승의 노래를 부르는 제자들을 대하면서
가슴이 뻥하고 구멍이 나는것 같았습니다
참으로 큰. 오빠를 잃었습니다.

posted at 2007-06-17 08:22

nuna0604 is level 12 llllllllll

뭐라고 위로를 드리겠습니까...

평안히 쉬시길.
천국의 약속이 있으니 그래도 소망이 있잖아요.
샘 기운내시고, 회복하시기를...
기도할게요.

리디 posted at 2007-06-17 09:59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야곱이 죽자 슬픔을 이기지 못해 요셉은 '아버지의 얼굴에 입 맞추며 울었고'(창세기 50:1), 아들 압살롬이 죽자 다윗은 심히 울며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이라 했고(사무엘하 18:33). 아브라함은 사랑하는 아내 사라가 죽자 '빈소에 들어가 가슴을 치며 슬피 울었으며'(창세기 23:2), 예수도 나사로의 죽음을 보고 슬퍼하셨다(요한복음 11:35). - <빛 색깔 공기> 중에서

충분히 슬퍼하시고 충분히 우시고 충분히 원망하시고 충분히 부르짖으시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죽음이라는 인간 존재의 유한성은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합니다.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문 선생님이 이 일 당하심은 그것을 알게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문학봉 장로님을 위해서 기도해왔으나, 이제 문선생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posted at 2007-06-17 12:11

lovesick is level 1 llllllllll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병이 낫는 것도 하나님의 기적이지만, 주님이 부르실 때 그것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기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리면, 꼭 낫도록 기도해야 하는 줄 안다,
그런데 주님의 마지막 부름을 순종하며 잘 받아들이는 것도 역시 은혜라고..

나즈막히 위로를 드립니다. 힘내세요..
다시 일어나고 다시 웃게되겠죠,, 우리는 그렇게 디자인 됐으니까..

Youngwhan posted at 2007-06-18 10:51

hanmoai is level 2 llllllllll

무슨 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 저도 모르겠군요.

슬픈 마음은 여기도 전해집니다.

천국에서 뵐때, 그 날을 기억하면서 더 열심히 살도록 해요.

문선생님, 힘내시기를...

posted at 2007-06-18 15:18

ilj93 is level 2 llllllllll

친구와 지리적으로 떨어져 이별하는 것도 힘든데,
하묾며 하늘에 가심으로 인해 이별하는 것이야 오죽할까요?
천국에서 재회하는 소망이 있다해도 슬픔이 밀려 오는 것은 역시 어쩔 수 없습니다.
문 섬생님의 슬픔이 위로 받으실 수 있기를,
식구분들의 슬픔이 잦아들 수 있기를 기도해요.

posted at 2007-06-19 08:53

coramdeomoon is level 6 llllllllll

고맙습니다 :)

삼우예배를 드리러 산소에 갔더니 말끔하게 단장된 묘지를 보는것만으로도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많이 울어서 눈물이 다 말라버린줄 알았는데,
오빠가 즐기던 찬송가 -내 본향 가는 길 보이도다 ....-를 부르는데 다시 눈물이 나더군요

오빠는 이 곡의 가사보다는 선율에 더 심취해서 이 곡을 좋아했었는데
장송곡을 좋아하냐며 젊어서도 놀림을 받곤 했답니다.
피아노 전공한 언니가 없을때면 간혹 제가 뚱땅거리면서 반주하고 같이 노래하곤했답니다.

나야 또 바쁜 일상에 돌아오면 되는데
이런 저런 생각들이 노래에 묻어나고
옷자락에도 묻어나고
가구들에도 묻어나서
올케언니는 어떻게 살아갈까....많이 염려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인데....너무 너무 섭섭하군요

많이 기도해주시고 염려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백만배나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마라나타. 주님 어서오십시오.

카르맨 posted at 2007-06-22 23:15

Guest is out of level

13일 오전 운전 하다말고 들은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손이 떨려 운전을 못했습니다...
하루를 꼬박 있다가 집에오고 다음날 어쩔 수 없이 수업을 한 후 밤에 있다가 장례식을
다 지켜보면서 마지막 가시는 교수님을 지켜드리고 하염없이 울며 보내드리는데 차마
스승의 은혜는 목이 메여 부르지도 못했습니다...
오늘 계대에서 김정자 교수님의 정년퇴임 기념 연주회를 보고 돌아왔는데
강당에서 '스승의 은혜'가 불려지는 순간 대조되는 모습을 생각하며 마음이 저려왔습니다.
우리 교수님도 정년퇴임 기념 연주회를 하시고 하나님 곁에 가셔도 되셨을 것을....
하나님께서 문교수님을 먼저 이끄신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연주하는 어떤 공간에 갈 때마다 생각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모님과 따님도 기운을 내시길 바랍니다....
제자 드림

posted at 2007-06-26 13:23

coramdeomoon is level 6 llllllllll

아...현장에 오신 분이시군요. 누구신지....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고마운 제자들이었어요...... //시간이 지나도 교회에 가면 찬송가 부르는 것이 좀 힘들군요, 내가 이런데 올케언니는 어떻게 견디나...싶어서 더욱 맘이 아픕니다. 위로의 하나님을 소망합니다. 샬롬

salz_bowl posted at 2007-07-04 17:07

kleinprinz is level 2 llllllllll

주님의 평안이 가족들과 가정에 넘치기를 간절히 중보합니다.

근 4개월 만에 들린듯 한데,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고...
마음 아픈 글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저도,
3주전...
9년동안 교통사고로 목 밑으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누워있던,
동갑내기 이종사촌을 잃었습니다.

35세의 삶 가운데 1/4을 누워 지내야 했던 녀석...
사고 후 찾아가면...

"이 목사 왔어~~~언제 장가갈꺼야?"
하고 반갑게 웃어주며 맞아주던 녀석...
빈소에 가서 아무말도 못하고 울다 왔습니다.
울먹거리던 이모의 한 마디...

"영훈이 좋은 곳에 갔겠지? 그치? 이목사??"

그 말이 왜 그렇게 가슴이 아프던지요.

목회자가 된 후,
가장 맘이 아픈 순간이었습니다.
주변의 아픔들을 넉넉하게 감싸안아주지 못하는 부족한 사람...

이 곳에서 또 한번 중보기도의 제목들 한 아름 안고 갑니다.
샬롬~*

posted at 2007-07-05 14:01

coramdeomoon is level 6 llllllllll

소금님!! 고맙습니다. 비슷한 아픔을 겪으셨군요...헤어진다는 것이 참 고통스럽네요....고마와요. .목회자이신줄은 몰랐네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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