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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반 아이가 돈을 꿔달라고 했을때
부잣집 아이가 돈이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가난뱅이 아이가 돈이 없다고 말하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왜 차이를 느끼냐고 묻지는 마라.
날씨를 느끼는 어른들의 관절을 지금껏 내가 이해를 못했듯
그건 묻는다고 알게 되는게 아니다.
도시락 뚜껑을 열었을때 반찬통에
단무지 댓 조각이 달랑 들어있다면
부잣집 아이는 박장 대소하며 '이것좀 보라'며 엄마 흉을 보겠지만
가난뱅이 아이는 얼굴을 붉히며 도시락을 들고 이내
화장실로 갈것이다.
왜 차이를 느끼냐고 묻지는 마라.
날씨를 느끼는 어른들의 관절을 지금껏 내가 이해를 못했듯
그건 묻는다고 알게 되는게 아니다.
예배가 끝나고 친구가 만두를 먹으러 가자고 하면
부잣집 아이는 그래, 계산은 내가 할테니 돈은 니가 내라고 농담을 할테지만
가난뱅이 아이는 오늘은 집에 빨리 가야된다고 둘러댈것이다.
왜 차이를 느끼냐고 묻지는 마라.
날씨를 느끼는 어른들의 관절을 지금껏 내가 이해를 못했듯
그건 묻는다고 알게 되는게 아니다.
거기다 대고, 왜 너는 자격지심 느끼냐고 쏘아붙일 일은
결코 아니다.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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