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찬호, 마이너 2번째 등판서 5이닝 3실점 2004/06/28 11:54 송고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허리 통증으로 재활중인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2번째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등판에서 부상 우려를 떨쳐내지 못했다.
박찬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스콧데일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3실점했다.
이로써 15일짜리에서 60일짜리 부상자명단으로 옮겨진 박찬호는 지난 23일 루키리그 캔자스시티 3이닝 2실점에 이어 또 다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해 빅리그 복귀는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7월 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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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6월 28일자 연합뉴스 스포츠 부문 기사로 보내진 글이다. 뭐가 문제인지 보이시는지. (1) 담당분야에 대한 기본지식에 대한 무지, (2) 사건의 진위 확인 부재, (3) 사실관계에 대한 왜곡이 조화를 이룬 완벽한 최악의 기사라 할 수 있다.
1. 담당분야에 대한 학습부족에 대하여
정치부 담당기자가 이런 기사를 썼다면 백번 양보하여 이해할 수 있지만, 이기사의 작성자는 '메이저리그에서 재활을 목적으로 마이너리그에 등판하는 투수'가 어떤 목적으로 마운드에 서는지를 전혀 이해하지도 파악하지도 못하고 있다.
부상에서의 회복 후 컨디션 점검과 경기감각 회복을 위해 마이너 리그에 보내지는 선수, 그 가운데 특히 투수는 투수는 보통 (1) 그날 정해진 투구수에 따라 (2) 본인이 선택한 한 두가지의 구질로만 승부하는 게 일반적이다. 자신이 속한 리그의 평 시즌처럼 모든 구질을 이용해서 전력으로 투구를 하는 게 아닌, 미흡한 구질을 테스트하기 위한 성격이 진짜 목적인 것이다. 따라서 무슨 구질로 어떤 내용의 테스트를 위한 투구인지가 중요한 것이지 몇이닝동안 몇실점을 해서 승리투수가 되었는지 패전투수가 되었는지는 그 선수가 속한 구단의 코칭스태프조차 전혀 관심이 없다. '그 공이 어떻게 먹히던가'가 코칭스태프의 유일한 관심사인 것이다. 이걸 가지고 메이저리그의 선발 투수가 겨우 루키 리그에게 3실점이나 했다는 식으로 기사를 쓴 것은 기사를 위한 배경지식이라곤 일면식도 없는 이가 데스크에 앉아 copy & paste로 만든 기사라는 비난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2. 사건의 진위확인 부재에 대하여
이 기사를 쓴 연합뉴스의 이동칠씨는 등판 결과를 가지고 여전히 부상에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과, 코칭스태프가 여전히 박을 불신하고 있다는 것을 마치 확인된 사실인양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직접 인터뷰를 통한 질의응답이나 하다못해 텍사스 현지언론을 재인용하는 식으로라도 확인이 전혀 되지 않은 말그대로 글쓴이의 머릿속에서 뽑아낸 '망상'에 불과하다. 실제로 기사에는 그러한 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것은 5이닝 3실점이라는 경기결과 외에는 다른 어떠한 것도 나와있지 않으며, 선수의 컨디션과 코칭 스태프의 신임이라는 참으로 중요한 사실관계를 전하기에는 위의 1번 글에서 말한 바와 같이 아무런 근거도 될 수 없다.
3. 사실관계에 대한 (악의에 가까운) 왜곡에 관하여
기사 전체에서 가장 나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연합뉴스의 이동칠씨는 위의 사실을 열거하면서 5이닝 3실점이라는 투구결과 때문에 박의 복귀가 '그 결과' 7월 말의 메이저리그 복귀로 이어지는 것인 것처럼 쓰고 있다. 단연 최악이다. 왜 그런가? 이 경기 결과와 아무 상관없이 즉, 28일의 경기 이전에 이미 레인저스는 박의 복귀를 7월 말로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완벽한 '자작'이요, 형편없는 '중뷁'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선견지명을 뽐내고 싶거든 박찬호의 팬이라면 상식으로 알고있는 그의 리그 복귀시기를 이번 경기를 보고 자기 혼자 예측이라도 한 것처럼 기사의 마무리 글로 버젓이 게재하는 정신나간 짓만은 피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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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