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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炭酸)이 들어간 무알콜 음료(non-alcoholic beverage) 가운데 루트비어라는 것이 있다. 응, 비어? 맥주인가? 아니, 무알콜 음료라니깐.
지금은 코크와 펩시 같은 커다란 회사에서 만들어내는 소다류(soda類)가 대중적인 음료수로 인기있지만, 이전에는 좀 더 다양한 종류의 탄산음료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루트비어이다.
'루트'라는 말에서 짐작되는 것처럼, 약간 쓴맛이 나고 - 이것은 실제로 사르사파릴라(Sarsaparilla)라고 하는, 발음하기도 쉽지 않은 식물의 뿌리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 하지만 뒷맛은 조금 달다(이것은 음료 속에 캬라멜 성분이 들어가기 때문). 탄산이 입안과 목을 아프게 하지 않을 만큼만 들어가 있고, 단맛이 거북하지 않을 만큼 쓴맛과 어우러져서 마시고 있으면 '기분만큼은'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는 느낌이 든다.
(크흑...그렇다, 본 수석논설위원...술은 체질상 한 방울도 못 마시는 것이다, 한 잔 잘못 마시면 그냥 인사불성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만드는 곳도 없고 파는 이도 없으니 쉽게 마셔보긴 힘들지만(pub restaurant에 가면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끔 생각이 나면 한번쯤 다시 이슬이 맺힌 두툼한 12oz. 캔 째로 다시 맛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날이 더워진다는 징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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