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8일 이후 
모두 명  오늘 명 
메인 페이지  
칼럼 보기  
카툰 보기  
게시판 가기  
사이트맵  
그밖의 것들  

가입하면 정말 편합니다;;
자유 게시판
질답 게시판
유용한 정보
 

Boards
유용한 정보
나중에 보고싶어서 찾아헤맬 것들을 미리 모아두는 곳
(건망증이 심한 저를 위한.....)

 아이들만의 도시 23 - 참새가 왔구나, 모두 왔구나  
 리디  posted at 2005-05-27 23:08:50
6233 hits  0 comments
 http://reedyfox.com/fox NeWin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later/81  [복사]


  우편배달부 크뤼거 씨는 부모님들이 돌아왔을 때의 이야기도 자세하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영웅의 숲을 정신없이 빠져나왔다는 것은 전에 이야기해 주었지. 우리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쳐 숲 가장자리까지 와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틴페틸을 바라보았지. 너희들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니 몹시 겁이 나서 읍내에 들어올 용기가 나지 않았어.”
  “거리의 건물이 제대로 서 있는 것을 보고 마음 놓았어. 그러나 거리가 너무 조용해서 서운한 생각이 들었지. 그런데 갑자기 교회종이 울리고 발전소의 사이렌이 울려 퍼지지 않겠니.”
  “우리는 귀를 의심했지! 무엇보다도 놀란 것은 염소 광장으로 들어갔을 때였어! 정말 너희들은 언제 그렇게 준비를 했었니? 우리는 깜짝 놀랐단다. 우리는 모두 눈물이 날 만큼 감격했지. 우리가 읍에서 떠난 다음 너희 장난꾸러기들이 그렇듯 멋지게 틴페틸을 움직였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야.”

  우리의 부모님 마중은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교회종이 울리고 우리가 승마 학교에서 달려 나왔을 때, 이미 모든 아이들이 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들을 맞을 때 쓸 물건들을 모두 읍사무소에 준비해 두었었습니다. 종이 울리고 채 10분도 안되어 틴페틸의 모든 아이들이 염소 광장에 모였습니다.
  아이들은 몹시 들떠 있었습니다. 레스펜, 로테, 푸시, 셋은 흰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부모님들에게 꽃다발을 안겨 줄 일을 맡았습니다. 작은 아이들은 모두 염소 광장을 빙 둘러싸고 손에 손에 종이로 만든 꽃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읍사무소 앞에는 방위대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염소 광장의 다른 한쪽에도 여자 아이들이 에르너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에르너가 환영 합창대의 지휘자였습니다.
  우리는 악대까지 준비해 두었습니다. 구스타프와 트루디는 바이올린을 들고 크라우스, 홀스트, 알벨트는 하모니카를 들고 있었습니다. 오토는 북을, 뚱보 파울은 나팔을, 윌리와 한네스는 악보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악대가 연주할 수 있는 노래는 꼭 한 가지 ‘참새가 왔구나, 모두 왔구나!’뿐이었습니다. 그것을 마중의 노래로는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했지만 나중에 부모님들은 그 노래를 듣고 몹시 기뻐했습니다.
  염소 광장에는 여기저기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만세!’라고 쓴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습니다.
  나는 토마스와 마리안느와 함께 읍사무소 층계 앞에 서서 마중 준비를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들이 큰길로 들어오자 토마스는 악대에게 신호를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악기를 들고 ‘참새가 왔구나, 모두 왔구나’를 큰 소리로 연주했습니다. 그리고 여자 아이들은 ‘행운 있으라, 오늘 너는 왔도다!’를 불렀습니다. 방위대원들은 모두 만세! 하고 외쳤습니다.
  부모님들은 놀라 큰길 모퉁이에서 모두 걸음을 멈추고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그러나 곧 광장으로 달려와 아이들을 껴안았습니다.
  그 바람에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작은 아이들은 꽃을 내던지고 아버지, 어머니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여기저기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가족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도 읍사무소 층계에서 뛰어 내려가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매달렸습니다. 그 때 코안경이 떨어져 깨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걱정할 것 없다! 중요한 일은 네가 건강하게 있다는 거야!”
  마리안느는 층계 위에서 한쪽 발로 깡충깡충 뛰고 자기 쪽으로 달려오는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손을 흔들며 소리쳤습니다.
  “아빠! 엄마! 돌아오셨군요!”
  그리고 곧 층계에서 뛰어 내려가 부모님 품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 옆에서는 토마스의 부모님들이 토마스를 껴안고 있었습니다.
  염소 광장이 좀 조용해지자 악대는 서둘러 악기를 다시 들고 소리 높이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토마스는 샘 가장자리로 뛰어올라가 두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미리 연습해 둔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친애하는 틴페틸의 부모님 여러분! 여러분들이 돌아오신 것을 우리는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우리를 떠난 것은 결코 어리석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나쁜 장난만 하는 아이들이 아니라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는 용감하게 맞설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우리는 굶지도 않았고 물도 나오게 했으며 전기불도 들어오도록 했습니다! 우리는 길도 깨끗이 청소하고 집 안도 모두 치웠습니다.”
  “이제 우리를 나무라지 마십시오. 우리도 여러분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더욱더 착한 어린이가 될 것입니다. 틴페틸의 부모님 만세!”
  아이들도 모두 따라서 소리 질렀습니다.
  “만세! 만세! 만세!”
  펜닦이 선생님도 앞으로 나와 한 마디 하려 했으나 부모님들은 모두 기쁨에 겨워 아이들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 끝 -

  PRINT Text  PRINT HTML  

  Trackbacks for this Posting (0)
'생각하는섬 바닷가 - 아이들만의 도시 23 - 참새가 왔구나, 모두 왔구나'
LIST ALL               GO TO THE TOP

- 이글 위에 있는 글 : 아이들만의 도시 24 - 지은이와 작품에 대하여
- 이글 아래 있는 글 : 아이들만의 도시 22 - 재판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생각하는 섬, 바닷가는 리디가 운영하는 개인 칼럼 사이트이며 일부 컨텐츠는 리디 외의 필진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이곳의 모든 컨텐츠는 출처(Deep Link URL) 및 작가를 명시하는 조건으로 비상업적 용도의 전제/복제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곳에 게재된 컨텐츠의 취지 또는 작가의 의도가 왜곡되어 해석될 수 있는 컨텐츠 변형은 금지합니다. 이곳에 기재된 전자우편주소에 대한 일체의 수집행위를 거부합니다.(게시일 2008년 1월 1일)
Google
  솜사탕 그녀  
Window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