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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만의 도시 11 - 구원의 용사  
 리디  posted at 2004-08-11 0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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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reedyfox.com NeWin reedyfox is level 39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later/62  [복사]


  웡크 구둣방은 아이들로 가득 찼습니다. 우리 편 아이들이 모두 모였기 때문입니다. 토마스는 낮은 의자에 뛰어올라가 주먹을 휘두르며 외쳤습니다.
  “우리는 힘을 모아 어려움을 뚫고 나가야만 한다! 우리는 등불을 켜들고 부모님들을 찾아다닐 수는 없다. 부모님들은 우리를 시험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용기를 가지고 이 시험을 뚫고 나가야 한다. 그래야 부모님들에게 떳떳할 수 있다. 장난이 아니다! 이번 일은 우리 힘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 똑바로 정신차려라, 이 잠꾸러기들아!”
  우리는 모두 입을 모아 외쳤습니다.
  “좋아!”
  정말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토마스는 겁쟁이 아이들에게까지 용기를 불어넣었던 것입니다. 마리안느는 맑게 빛나는 동그란 눈으로 열심히 토마스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레스펜은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집에 있는 꼬마들에게 아침밥을 먹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레스펜은 정말 울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토마스가 보는 앞에서 울 수도 없었습니다.
  뚱보 파울이 흥분해서 입을 열었습니다.
  “먼저 우리는 무언가를 먹어야겠어.”
  그러자 토마스가 말했습니다.
  “물론이지. 그러나 함부로 물건을 훔치는 것은 좋지 않아. 그러니 지금 있는 식료품을 나눠 가지자.”
  “그래? 그럼, 너희들은 어떻게 할 생각이지?”
  로벨트 풍크트가 물었습니다. 나는 주머니에서 열쇠 뭉치를 꺼내며 말했습니다.
  “토마스와 나는 큰길과 염소 광장에 있는 큰 가게에 결코 들어가지 못하도록 잠그고 왔어. 이것이 그 가게 열쇠들이야. 그러나 작은 가게 열쇠는 없어. 그곳에는 훔칠 것이 그리 많지 않으니까/”
  아이들이 큰 소리로 떠들어댔습니다.
  “멋지다! 잘했어!”
  칭찬을 듣자 나는 우쭐해졌습니다. 토마스도 그런 것 같았습니다. 그는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 열쇠는 잘 감추어 두겠어. 그러나 너희들은 모두 숨긴 장소를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햐야 한다.”
  아이들이 한꺼번에 대답했습니다.
  “맹세할게!”
  나는 토마스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에 감추지?”
  토마스가 대답했습니다.
  “우리집으로 할까?”
  그러자 프리츠 슈리터가 말했습니다.
  “안 돼! 안 돼! 해적들은 맨 먼저 너희 집을 뒤질 거야!”
  마리안느가 책상에서 뛰어내려와 손바닥을 딱 쳤습니다.
  “잠깐! 알았어! 내가 우리집 냉장고에 그 열쇠를 넣어둘게. 거기라면 들키지 않을 거야.”
  우리는 곧 교회 거리로 나갔습니다. 마리안느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에르너와 트루디가 뒤따랐습니다. 우리는 큰 길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뚱보 파울이 물었습니다.
  “곧 아침을 먹어야겠지?”
  토마스가 대답했습니다.
  “혁대를 꽉 졸라매 둬! 이제 겨우 7시야.”
  그러자 모두 실망한 얼굴이 되었습니다. 토마스가 또 말을 이었습니다.
  “우리는 또 한 가지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중요한 문제가 있아. 똑똑히 들어 둬.”
  우리는 무슨 일인가 하고 토마스 가까이로 모였습니다. 토마스가 말했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모두 침대 속에서 자고 있어. 해적 우두머리는 바다표범처럼 코를 골고 있어. 그 우두머리가 깨기 전에 나머지 아이들을 어떻게든지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해. 그러면 오스칼은 앞으로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되겠지.”
  그 말을 듣자 우리들은 가슴이 활활 불타올랐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어깨를 껴안으며 좋아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저런 의논 끝에 포스터를 만들어 큰길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포스터에 쓸 내용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로벨트 풍크트가 물었습니다.
  “포스터에 무슨 말을 쓸 거니?”
  토마스가 대답했습니다.
  “글쎄, 이런 말을 쓰면 어떨까? ‘모두 우리에게로 오라!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하자! 오스칼의 나쁜 장난은 그만둬라! 그 녀석은 불량배다’ 하고 말이야.”
  나도 토마스의 말을 거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도 쓰자...... 우리에게 오면 우유와 빵도 준다고, 아마 이 말도 효과가 있을거야.”
  뚱보 파울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습니다.
  “그 포스터를 우리가 써야 하니?”
  나는 큰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아니야, 인쇄를 해야지. 우리는 카워 인쇄소로 가는 거야. 그 정도 글이라면 쉽게 인쇄할 수 있어. 나는 인쇄하는 방법을 얼마쯤 알고 있으니까.”
  토마스는 내 생각이 멋지다고 말했습니다.
  “교수의 말이 옳아. 인쇄한 포스터라면 굉장한 효과가 있을 거야.”
  그 때 마리안느의 집에서 에르너와 트루디가 나왔습니다. 우리는 세 여자 아이에게 그 계획을 알리고 모두 카워 인쇄소가 있는 읍사무소 거리로 뛰어갔습니다. 인쇄소는 닫혀 있었습니다. 도저히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뒤로 돌아가보니 카워 씨 집으로 통하는 작은 환기창문이 하나 열려 있었습니다. 토마스가 벽에 기대서고 월터 파우제가 그 위에 무등을 타고 그리고 우리가 꼬마 하인츠를 두 사람 위로 밀어 올렸습니다. 하인츠는 돌아서서 환기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조금 뒤 쿵 하고 뛰어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곧 문이 확 열리더니 하인츠가 환한 얼굴로 다리를 절룩거리며 나왔습니다. 하인츠는 오른발을 조금 다쳤을 뿐이었습니다.
  “됐다! 참 잘했어!”
  우리는 모두 하인츠를 칭찬하며 복도를 지나 인쇄소로 들어갔습니다. 나는 얼른 활자판을 뒤졌습니다. 곧 일을 시작하려 했으나 토마스가 불렀습니다.
  “무슨 말을 인쇄해야 할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잖아.”
  그러자 또 아이들이 저마다 의견을 늘어놓고 토마스가 크게 소리쳤습니다.
  “조용히 해! 그렇게 한꺼번에 지껄여 대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잖아!”
  나도 뒤이어 한 마디했습니다.
  “우리도 의장을 뽑아야겠어. 어느 회의에서나 모두 그렇게 하는 법이야.”
  그러자 모두 찬성했습니다. 나는 종이를 찢어 종이 쪽지를 열 일곱 개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자기가 의장으로 뽑고 싶은 아이 이름을 적는 것이었습니다.
  마리안느가 종이 쪽지를 모았습니다. 거의 모든 아이들이 자신에게 투표했스니다. 그러나 하인츠 힘멜, 레스펜 트롭, 마리안느와 나는 토마스를 뽑았습니다. 그래서 토마스가 의장으로 뽑혔습니다.
  “그럼 내가 의견을 말할 사람을 결정하겠어.”
  토마스가 말했습니다. 프리츠 슈리터가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을 때마다 너의 허락을 받아야 하다니 너무해.”
  토마스가 호통쳤습니다.
  “잔소리하지 마. 여럿이 중요한 의논을 할 때만 그렇게 하는 거야. 그럼, 맥스 파우제 이야기부터 들어 보자.”
  맥스는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해야 되지?”
  토마스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포스터에 무슨 말을 인쇄해야 할 것인지 이야기해 봐!”
  맥스는 어찌할 바를 몰라 아이들을 둘러보며 우물쭈물 말했습니다.
  “그냥 글을 쓰면 되겠지, 뭐.”
  토마스는 화가 나서 외쳤습니다.
  “파울, 네가 말해 봐.”
  파울은 소리 질렀습니다.
  “나는 배가 고파!”
  우리는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토마스도 웃었습니다.
  토마스는 내게 말했습니다.
  “교수, 네 차례야.”
  나는 안경을 치켜올리며 말했습니다.
  “이렇게 인쇄하면 되겠지. ‘틴페틸의 어린이들이여! 틴페틸의 어린이들이여!.......”
  그러자 누군가가 끼어들었습니다.
  “그건 이제 알았어!”
  토마스가 외쳤습니다.
  “시끄러워!”
  나는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틴페틸의 어린이들이여! 모두 염소 광장으로 모여라! 너희들에게 줄 우유와 빵이 있다! 컵과 접시를 가져오라! 아침을 먹은 다음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지 의논해 보자! 오스칼과는 손을 끊어라! 오스칼은 먹을 것도 마실 것도 너희들에게 줄 수 없다! 부모님들은 우리들을 내버렸다!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다! 우리는 진흙탕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된다! 힘을 합쳐 어떻게든 이 어려움을 뚫고 나가자! 우리는 너희들을 위해 하는 말아다! 해적이라도 환영한다! 우리는 앙갚음하지 않는다! 우리는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 내려는 것이다! 우리는 함께 방법을 생각해 보자!’........ 그리고 그 아래에 무엇인가를 쓰면 되겠어!”


  내 말이 끝나자 아이들이 외쳤습니다.
  “좋았어, 교수!”
  토마스는 우리 모두의 이름을 포스터 밑에 적어 넣자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구원의 용사’로 하자!”
  마리안느가 소리쳤습니다.
  그 의견에는 모두 찬성했습니다. 우리는 활자판으로 달려가 큰 활자를 찾아 냈습니다. 아이들은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글자로 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반대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자리를 너무 차지해. 그렇게 큰 것은 첫머리에만 쓰자!”
  나는 활자를 한 자 한 자 짜 맞추었습니다. 이윽고 인쇄기에 올려 놓자 인쇄 준비가 끝났습니다. 토마스와 맥스 파우제는 똑같은 크기의 종이를 한 무더기 끌어다 놓았습니다.
  나는 전기 모터를 움직이는 지레를 잡아당겼습니다. 그러나 기계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로벨트 풍크트가 소리쳤습니다.
  “우리는 멍청한 짓을 했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잊었어.”
  토마스도 나를 보며 투덜거렸습니다.
  “교수, 바보짓을 했구나.”
  “그렇듯 쉽게 포기해서는 안 돼!”
  나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골똘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프리츠 슈리터가 빈정거렸습니다.
  “그 기계를 잠깐 간지럽혀 봐. 그러면 움직일지도 모르니까!”
  내 눈은 인쇄기에 붙어있는 큰 바퀴에서 멈추었습니다. 나는 생각했습니다. (저 바퀴를 움직일 수 있으면 인쇄할 수 있을지도 몰라!)
  나는 기계로 달려가 움직여 보았습니다. 나 혼자 힘으로는 끄떡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아이들에게 소리쳤습니다.
  “바보ㅓ럼 우두커니 서 있지 말고 거들어 줘!”
  모두 뛰어왔습니다. 힘을 합하자 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인쇄기로 달려가 종이를 한 장 기계에 올려 놓았습니다. 마리안느가 그 종이를 높이 쳐들고 들여다보더니 환성을 질렀습니다.
  “만세! 인쇄가 됐어!”
  우리는 모두 좋아하며 소리 질렀습니다.
  “만세!”
  모두들 포스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습니다. 틀린 글자가 조금 있는 것쯤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내가 너무 급하게 활자를 짜 맞추었기 때문에 글자 몇 개는 크고 또 몇 자는 거꾸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참으로 기뻤습니다.
  30분쯤 지나자 윌는 포스터 2백 장을 인쇄했습니다. 우리는 염소 광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나는 우리 가게에서 압핀 몇 통을 들고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읍내의 담과 현관문에 붙이기 위해 포스터를 열 장씩 들고 여기저기로 달려갔습니다. 모두 붙인 뒤 와이스 뮬러 우유 가게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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