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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만의 도시 12 - 세계는 용기있는 사람의 것  
 리디  posted at 2004-08-16 12: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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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reedyfox.com NeWin reedyfox is level 39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later/63  [복사]


  포스터는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염소 광장으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작은 아이들은 뒤에서 아장아장 걸어왔습니다.
  모두 우유를 얻기 위해 컵과 조그마한 깡통을 들고 있었습니다. 어제의 기세는 찾아볼 수도 없었습니다. 어둡고 텅 빈 집에서 지낸 하룻밤 사이에 모두 맥빠져 버렸던 것입니다. 게다가 어젯밤에 내린 무서운 소나기에 대한 두려움이 아직 마음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배고팠고, 또 부모님들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포스터가 아주 큰 효과를 얻게 된 것입니다.
  와이스 뮬러 우유가게 앞에는 점점 더 아이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들은 모두 우리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해적들도 몇 명 있었는데 모두 여자 아이였습니다. 해적단 남자 아이들은 틀림없이 이 놀라운 소식을 알리기 위해 오스칼에게로 달려갔을 것입니다.
  우리는 냉장실에서 우유통을 꺼내 가게 앞에 내놓았습니다. 마리안느가 우유를 나눠 주기 위해 큰 국자를 들고 있었습니다. 에르너와 레스펜과 트루디가 옆에서 거들었습니다. 카를과 프리츠 슈리터와 로벨트 풍크트가 아이들을 한 줄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우유를 나눠 주었습니다.
  거기서 조금 떨어진 브루너 씨네 빵집 앞에는 토마스와 하인츠, 그리고 내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 옆을 지나가며 로울빵 두 개와 비스킷 세 개, 그렇지 않으면 두꺼운 식빵 한 조각을 받았습니다. 맥스 파우제와 동생 구스타프, 그리고 월터가 두 번 줄 서는 아이들이 없도록 지켰습니다. 아이들은 읍사무소 층계나 샘가에 앉아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눠 주는 것이 끝나자 우리도 자기 몱ㅅ을 받았습니다. 토마스는 우리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받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뚱보 파울이 얼른 집으로 달려가 2리터들이 깡통을 들고 왔지만 우유는 한 국자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아침을 먹고 난 아이들은 힘을 되찾았습니다. 큰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들은 우리 옆으로 몰려와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그 포스터 참 멋지더라! 지금부터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니?”
  토마스가 큰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먼저 너희들은 이제 나쁜 짓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줘야겠어!”
  그러자 아이들이 한꺼번에 소리 질렀습니다.
  “약속할게! 약속할게!”
  토마스가 외쳤습니다.
  “명예를 걸고 약속해야 해.”
  아이들이 대답했습니다.
  “좋아, 명예를 걸고!”
  내가 물었습니다.
  “오스칼은 어디에 있지?”
  그러자 조그마한 여자 아이가 화가 나서 말했습니다.
  “해적들이 포스터를 너덧 장 찢었어!”
  어떤 남자 아이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물놀이 하러 틴페 강으로 나갔어!”
  뚱보 파울이 말했습니다.
  “꽤 배가 고플거야.”
  푸시 투하가 소리 질렀습니다.
  “하지만 오스칼네가게에는 소시지가 많이 있어. 아마 그걸 다 먹어치울 거야!”
  에디 퓨츠가 불평했습니다.
  “어제 우리에게 하나도 안 주었어!”
  다시 뚱보 파울이 화내며 말했습니다.
  “그 녀석들 소시지에 체해 버렸으면 좋겠다.”
  홀스트 위트너가 물었습니다.
  “우리에게 오늘 또 한 번 먹을 것을 줄 거니?”
  토마스가 대답했습니다.
  “물론이지. 너희들 가운데 집에 먹을 것이 있는 아이가 몇이나 되니?”
  또 떠들썩해졌습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집의 식량창고가 텅 비었음이 밝혀졌습니다. 먹을 것이 남아 있는 집도 좀 있었으나, 이미 모두 썩어 버리고 만 것이었습니다.
  루디 펜포이어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습니다.
  “우리는 무언가 따뜻한 것을 먹고 싶어.”
  “정말이야!”
  뚱보 파울이 좋아서 맞장구쳤습니다.
  토마스가 대답했습니다.
  “식료품은 아직 읍내에 많이 있어. 그러나 요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자 여자 아이들이 저마다 손을 들고 외쳤습니다.
  “나! 나! 나도!”
  “하지만 가스가 나오지 않는걸!”
  로테 드레네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여자 아이들은 멈칫 입을 다물었습니다.
  토마스는 귀 뒤를 긁적거렸습니다. 우리는 앞으로의 일 때문에 우울해졌습니다. 오래 된 빵과 우유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그 빵도 이미 없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마리안느가 앞으로 나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좋은 생각이 있어! 우리 모두 황금피리관에서 식사를 하자. 거기에는 테이블이며 의자도 많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식료품이 가득 찬 저장실도 있고 요리할 수 있는 렌지도 있아.”
  이것은 멋진 생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만세!”하고 외치며 좋아 날뛰었습니다.
  토마슨 좀 빈정거리듯 말했습니다.
  “하지만 황금 피리관의 것은 전기 렌지야. 난로에 매달려 있는 조그마한 냄비로 우리들 모두가 먹을 요리는 할 수 없어.”
  아이들은 몹시 실망했습니다. 아이들은 거의 모두 음식점에서 식사한 일이 없었습니다.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특별한 날에만 가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에 나는 혼자 굉장한 결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스 공장을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내게는 다른 계획이 있었습니다. 나는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내 말을 들어봐!”
  모두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나는 세계에서 가장 쉬운 일이라는 듯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전기가 없으면 전기를 만들어 보자.”
  그러자 여기저기서 큰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무슨 소리야! 어떻게 그런 일을 한단 말이야!”
  “마술사도 아닌 주제에!”
  그러자 토마스가 소리 질렀습니다.
  “교수의 말을 들어보자!”
  나는 안경을 벗었다가 다시 끼었습니다. 그리고 진지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읍의 발전소는 흰 석탄으로 움직이고 있어.”
  누군가가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흰 석탄! 엉터리 같은 말 하지 마!”
  그러나 나는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흰 석탄이란 물의 힘을 말하는 거야. 우리 발전소에는 석탄으로 열을 내는 전기기관은 없고 떨어지는 물로 움직이는 수력 터빈이 있어. 이 발전기가 전류를 만들어 내. 따라서 우리가 터빈을 움직이면 전기가 들어오게 되니 황금 피리관의 렌지로 요리 할 수가 있어!”
  아이들은 숨 죽이고 열심히 내 말을 듣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푸시 투하가 소리쳤습니다.
  “야, 교수는 정말 영리하구나!”
  카를이 물었습니다.
  “응, 그런데 너는 움직이는 방법을 알고 있니?”
  나는 어리석은 질문을 한다는 듯이 대답했습니다.
  “그럼, 장난 같은 거지 뭐. 나는 벌써 몇 번이나 책을 읽었어. 그래서 기계를 잠깐 보기만 하면 곧 하는 방법을 알 수 있지. 스위치를 서너 개 넣기만 하면 돼.”
  또 한 번 거다란 환성이 터졌습니다. 누군가가 좋아서 소리쳤습니다.
  “그럼 오늘밤에는 전기가 들어오겠구나!”
  로테 드레네가 말했습니다.
  “만일 네가 터빈이나 발전기를 움직일 수만 있다면 우리는 네 동상을 세워 주겠어!”
  나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인기 좋은 아이가 되었습니다. 작은 아이들은 내 가까이로 몰려와 부러움에 찬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모두 나를 따라 발전소로 가고 싶어했으나, 나는 머리 좋은 아이만 몇 골라 나를 도와 달라고 말했습니다.
  갑자기 마리안느가 진지한 얼굴로 토마스에게 물었습니다.
  “물이 없는데 어떻게 요리하지?”
  토마스는 곧 실망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그걸 깜빡하고 있었구나!”
  아이들도 모두 맥이 빠져 버렸습니다. 누군가가 말을 꺼냈습니다.
  “틴페 강에서 물을 길어 오면 어떨까?”
  레스펜 궁켈이 화 내며 말했습니다.
  “안 돼! 강물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엄마가 말했어.”
  내가 말했습니다.
  “걱정할 거 없어! 발전소가 움직이며 수돗물이 나오게 할 수도 있어. 물을 끌어올리는 기계도 전기로 움직이는 것이니까.”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들은 손뼉을 치며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너무 큰소리를 쳤기 때문에 좀 걱정되었습니다. 책을 읽어서 기술에 대한 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 기술을 제대로 쓸 수 있는지 어떨지는 아직 몰랐던 것입니다.
  수도국 소장님인 기제 씨와 나는 사이가 좋았습니다. 기제 씨는 이따금 나에게 기계를 보여 주며 움직이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는 거의 다 잊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는 혹시 잘 되지 않으면 책을 보면 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실험은 공부보다 나은 거야.)
  나는 생각했습니다. 기제 씨는 늘 말했습니다.
  “세계는 용기 있는 사람의 것이야. 기계는 어린 아이들도 다룰 수 있단다.”
  나는 그 말을 떠올리며 기졔 씨의 말이 틀리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토마스의 목소리가 내 생각을 멈추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발전소로 들어가지?”
  내가 대답했습니다.
  “물론 그게 첫째 문제야. 열쇠가 없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그러자 1급서기 뮬러 씨의 아들인 피츠가 흥분하여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내 말 들어 봐! 아버지로부터 들었는데, 읍내에서 쓰는 예비열쇠는 모두 읍사무소에 있다고 했아!”
  나는 외쳤습니다.
  “그래! 이거 정말 운이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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