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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만의 도시 17 - 전화는 좀처럼 연결되지 않는다  
 리디  posted at 2004-09-24 07: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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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reedyfox.com NeWin reedyfox is level 39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later/68  [복사]



  식사를 끝내고 나는 부관 오토와 네 아이를 데리고 떠났습니다.
  얼마 뒤 발전소에 이르렀습니다. 내가 문을 두드리며 ‘틴페틸 만세!’하고 암호를 대자 엘윈이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를 보자 그들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들은 큰 기계실에 앉아 조절장치와 계량기를 지켜보고 있었으므로 몹시 지쳐 버렸습니다.
  나는 그들을 황금 피리관으로 식사하러 보내고 헬만과 프리츠 뮬러에게 일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오는 길에 많은 설명을 해 주었기 때문에 곧 알아들었습니다. 나는 다시 오토와 엘윈, 엘리피와 함께 급수소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곳에서도 똑같이 일을 시키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콜레루스하임 거리에서 순찰대를 만났습니다. 순찰대는 여섯 명으로 모두 굵은 개암나무 몽둥이로 무장하고 있었습니다.
  대장 맥스가 내 모습을 보자 알렸습니다.
  “이상 없음!”
  나는 맥스에게 물었습니다.
  “급수소와 발전소 경비원은 어디에 있지?”
  맥스 궁켈이 대답했습니다.
  “아직 공원에서 무기를 모으고 있어. 곧 떠날 거야.”
  내가 명령했습니다.
  “그렇다면 너희들은 그 때까지 두 군데를 지켜 줘! 역 앞길 모퉁이에서 지키면 될 거야. 거기서도 틴페 강 쪽의 길을 잘 볼 수 있으니까!”
  맥스는 순찰대를 이끌고 빠른 걸음으로 나아갔습니다.
  우리는 반대 방향으로 해서 거리로 들어갔습니다. 염소 광장은 조용했습니다. 읍사무소 앞 층계에는 경비원 8명과 대장 2명이 모두 몽둥이로 무장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우체국과 황금 피리관 앞에도 경비원이 서 있었습니다.
  나는 오토와 함께 읍사무소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칠판 앞에 많은 아이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칠판에는 행동계획이 씌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복도를 지나 7호실 쪽으로 갔습니다. 복도에는 아이들이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일은 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나는 잠깐 마리안느가 있는 사무실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마리안느는 큰 책상에 앉아 있어 얼굴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마리안느는 나를 보더니
  “어머나, 어서 와!”
  환하게 웃으며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일이 무척 재미있는 것 같았습니다.
  맞은편 회전의자에는 뚱보 파울이 웅크리고 앉아있었습니다. 파울은 비스킷을 먹으며 종이에 숫자를 적고 있었습니다. 몇몇 남녀 아이들이 들어와 마리안느에게 무어라고 보고를 했습니다.
  우리는 다시 6호실로 들어갔습니다. 그 방은 읍장님 사무실로 이어진 대기실입니다. 그 곳에서는 하인츠가 너덧, 남자 아이와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토마스와 만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는 하인츠에게 신호를 하고 토마스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오토는 대기실에 남았습니다.
  토마스는 읍장이 앉는 높은 팔걸이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수화기를 놓고 내게 말했습니다.
  “여어, 교수! 열차가 버터를 싣고 온대! 잘됐잖아? 걱정거리가 또 하나 해결되었어.”
  나는 의자를 하나 들고 가 책상 옆에 앉았습니다. 토마스가 헬벨트에게 말했습니다.
  “자, 말해 봐!”
  그러자 헬벨트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나는 로벨트의 심부름으로 왔는데, 해적들은 승마학교에 있대.”
  “알았어. 승마 학교에 정보원을 하나 들여보내라고 로벨트에게 전해 줘! 그 못된 녀석들이 무슨 짓을 하려는지 꼭 알아내야 한다고 말해.”
  토마스의 말을 듣고 헬벨트 기제가 달려 나갔습니다. 다음은 하인리히 차례였습니다. 토마스가 물었습니다.
  “무슨 일이지?”
  “맥스의 전달인데, 경비실이 너무 작아서 방위대원들이 모두 들어갈 수가 없대.”
  토마스가 물었습니다.
  “왜 맥스는 내게 전화하지 않았니?”
  하인리히가 대답했습니다.
  “맥스가 전화해도 통화가 되지 않았어.”
  토마스는 깜짝 놀랐습니다.
  “통화가 되지 않다니? 교수, 부탁이니 조사해 줘. 그 동안 나는 경비실에 가 보고 올게.”
  토마스는 남자 아이 둘을 데리고 달려 나갔습니다. 나는 수화기를 들었습니다. 푸시가 받았습니다.
  “네, 네, 말씀하세요!”
  내가 말했습니다.
  “나는 만프레드! 맥스가 전화 걸어도 통화되지 않았다는데, 어떻게 된 일이지?”
  그러자 저쪽에서 대답했습니다.
  “아마 로테가 있을 때 그랬을 거야. 내가 교대하러 오니 로테는 자고 있었거든.”
  나는 소리 질렀습니다.
  “뭐라고! 이 전화를 경찰서로 이어 줘!”
  푸시가 뾰로통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번호를 모르는 걸.”
  나는 전화번호부를 뒤져보았습니다. 그리고 전화기에 대고 소리쳤습니다.
  “58번!”
  푸시가 대답했습니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하지만 한참 동안 기다려도 아무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다른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여보세요!”
  나는 물었습니다.
  “거기는 누구?”
  그러자 저쪽에서 대답이 들려왔습니다.
  “역 사령관 베르너야!”
  “수화기를 내려놔, 잘못 걸렸어!”
  “몇 번에 걸었지?”
  “58번이야.”
  “여기는 85번이란 말이야!”
  베르너가 전화를 끊자 푸시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어머나, 번호를 거꾸로 했구나.”
  그 때 문이 확 열리며 마리안느가 뛰어 들어왔습니다. 그 뒤에 뚱보 파울도 나타났습니다.
  마리안느가 외쳤습니다.
  “감자가 떨어졌어!”
  나는 깜짝 놀라며 말했습니다.
  “뭐라고! 정말 큰일 났구나!”
  그 때 토마스가 돌아왔습니다. 그는 그 이야기를 듣더니 말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 틴페틸 농장 옆에 넓은 감자밭이 있잖아.”
  내가 외쳤습니다.
  “참, 그렇구나!”
  마리안느도 소리 질렀습니다.
  “아이, 좋아라! 이제 살았어!”
  토마스가 명령했습니다.
  “하인츠, 곧 맥스에게 가서 감자 캘 아이 스무 명을 보내라고 전해 줘! 우리도 곧 따라갈 테니까.”
  하인츠가 쏜살같이 문 밖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내가 물었습니다.
  “그런데 감자를 어떻게 나르지?”
  마리안느도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습니다.
  “감자는 적어도 5백 킬로그램쯤 있어야 해.”
  토마스도 맥 빠진 모습으로 말했습니다.
  “글쎄, 어떻게 나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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